테슬라 인도 실적 월가 예상치 밑돌아
이달부터 국내 또한 0% 할부 금리 적용
테슬라가 2024년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2일, 테슬라는 개장 전 7월부터 9월까지 총 46만2,98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지만, 월가의 예상치였던 46만3,310대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공격적인 할인 경쟁에도 판매 개선되지 않아
테슬라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신생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자국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테슬라의 중국 내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올해 사이버트럭을 라인업에 본격적으로 추가했지만, 3분기 차량 인도량 증가세는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또 테슬라는 이번 회계연도의 차량 인도량 가이던스도 내놓지 않아 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달부터, 삼성카드 결제 시 0% 할부 금리 적용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는 판매 촉진을 위해 유럽과 중국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테슬라코리아는 4분기 동안 모델Y RWD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삼성카드와 함께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48개월 및 60개월 할부 조건에서도 특정 금액 이하일 경우 0% 할부 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모델Y 롱 레인지 구매자 또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무이자 할부 판매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해왔으며, 이번 한국 시장 프로모션 역시 비슷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월부터 8월까지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2만2,268대를 기록했으며, 모델Y는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자리 잡았다.
고금리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여전한 상황 속에서, 테슬라가 이번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