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경험하는 엔진 과열
쉽게 넘어갔다간 화재 발생
적절한 열 냉각이 필요해
엔진은 연료를 태워 가면서 열을 발생시키고 그 열로 차량을 움직인다. 이 때문에 열을 적절하게 배출하지 못하면 엔진이 과열될 수 있다. 자동차 소유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엔진이 과열되는 현상을 경험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열을 올바르게 배출하지 않으면 엔진 손상은 물론 심각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엔진에 불이 붙는 경우는 주변 온도가 높은 여름철 발생하기 쉽지만, 평균 기온이 올라 9월, 10월에도 낮에는 온도가 높고 추운 겨울철에도 장기간 히터를 작동하거나 장거리 운행 등으로 인해 엔진이 과열되어 차량 엔진에 불이 붙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오히려 겨울은 낮은 기온으로 방심하는 경우도 많고 건조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일단 냉각수부터 확인
없다면 수돗물도 가능해
내 차량의 엔진이 과열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우선 계기판의 온도계가 빨간색 눈금까지 오르거나 엔진 경고등, 냉각수 경고등 등으로 확인하며 보닛 안쪽에서 흰 연기가 나오거나 엔진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엔진 과열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냉각수의 부족이다. 냉각수가 엔진 내부를 순환하면서 열을 흡수해 줘야 하는데, 냉각수가 부족하면 쉽게 과열될 수 있다.
과열 증상을 확인했다면 우선 시동을 끄고 직사광선이 없는 곳에 차를 정차한 후 엔진이 식을 때까지 보닛을 열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흐른 뒤 라디에이터 캡을 개방해 냉각수를 보충하고 시동을 걸어 냉각수를 추가 보충해야 한다. 냉각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떨어졌다면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수돗물에는 미네랄 등 불순물이 있어 내부 부식을 초래하므로 정식 냉각수로 교체해야 하며 지하수, 생수 등은 수돗물보다 불순물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라디에이터 고장도 원인
냉각수 누수도 확인하자
냉각수를 보충했는데도 엔진 과열이 지속된다면, 라디에이터 고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라디에이터는 냉각용 열교환기로, 냉각수가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힌 후 라디에이터를 지나면서 공기와 접촉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열을 방출하게 된다. 라디에이터는 차량이 노후화되면서 부식될 수 있고, 내부에 녹이 슬어 냉각수가 제대로 이동하지 못해 과열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냉각수 통로 출구에 설치된 서모스탯의 고장으로 인해 냉각수가 누수되어 엔진 열을 식히지 못하는 경우, 냉각수가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워터펌프의 고장으로 압력이 전해지지 않아 엔진이 과열되는 경우 등 엔진 과열의 원인은 많다.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정비소로 향해 점검과 교체를 받아야 한다.
히터, 에어컨 가동으로 가열
관리 안 하는 차량 66만 대
지난 8월 제주에서 자동차 화재가 발생했는데, 경찰은 날이 더워 에어컨을 튼 채로 잠을 자다가 엔진이 과열되어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여름엔 하루에 세 번꼴로 차량 화재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겨울철 엔진 화재는 오랜 시간 히터 사용, 정전기, 먼지가 내려앉은 엔진룸 등으로 자주 발생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의하면 지난 8월 기준으로 10년이 넘도록 자동차 검사를 받지 않은 자동차가 전국적으로 66만 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5년 초과 10년 이하인 미검사 차량, 5년 이하인 미검사 차량도 각각 8만 대, 33만 대 이상이라 엔진 및 부품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차량이 많다는 의미인데, 엔진 과열은 특별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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