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국제 오토쇼 2024, 전기차 대거 출품… 중국업체 강세

세계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은 파리 국제 오토쇼가 2024년 10월 14일 성대하게 개막했다. 2년 전 불참했던 폭스바겐과 BMW가 다시 참가했고, 테슬라도 6년 만에 출전하여 눈길을 끌었다. 유럽연합(EU)의 추가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BYD와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대거 참가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오토쇼에 출품한 48개 완성차 업체 중 20%에 해당하는 9개사가 중국 업체로, 제네바 모터쇼가 더 이상 열리지 않으면서 남유럽의 대표적인 오토쇼로 자리매김한 파리쇼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르노는 이번 행사에서 신형 르노 4 EV SUV를 포함한 7종의 신차를 공개했다. 1961년 처음 출시되어 전 세계적으로 800만 대 이상 판매된 르노 4가 배터리 전기차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르노의 CEO 루카 데 메오는 “전기차가 유일한 정답은 아니지만, 미래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전기차 라인업을 한층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는 새로운 노이에 클라쎄 전기차와 미니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으며, 테슬라는 2018년 모델 3 세단을 유럽 시장에 출시한 이후 6년 만에 복귀했다. 특히 테슬라는 사이버트럭과 함께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전시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의 FAW 그룹도 고급차 브랜드 훙치의 유럽 내 판매를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