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5만 명의 사상자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나왔다
최다 교통사고는 경부고속도로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위에서 2만 3,2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90명이 죽고 4만 9,333명이 다쳤다는 통계 결과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경부고속도로로 나타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고속도로는 서산영덕고속도로로 기록됐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에게 경찰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9년 4,223건, 2020년 4,039건, 2021년 4,883건, 2022년 4,860건, 2023년 5,220건 등 총 2만 3,225건에 달했다.
사고·사망 최다는 경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노선별로는 경부고속도로에서만 4,3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도로로 기록됐다. 최근 4년간 2020년 754건에서 2021년 794건, 2022년 887건, 2023년 974건으로 매년 사고가 늘어났다. 이어서 수도권 제1 순환고속도로(3,745건), 영동고속도로(1,818건), 서해안고속도로(1,574건),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1,076건), 호남·논산천안고속도로(1,011건)가 뒤를 이었다.
사망자 또한 경부고속도로가 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81명), 영동고속도로(73명), 서해안고속도로(71명), 호남·논산천안고속도로(68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대비 치사율
서산영덕고속도로 최다
한편, 5년간 100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노선 중 사고 발생 건수 대비 사망자 수(치사율)가 가장 많은 도로는 서산영덕고속도로로, 총 323건의 교통사고에서 55명의 사망자가 발생(치사율 17.0%)했다. 영천상주고속도로에서도 163건의 사고 중 사망자는 23명(치사율 14.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의원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이 잦아든 이후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하고, “정부는 잦은 사고와 사상자를 유발하는 고속도로 노선 및 지점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개입 필요 목소리
운전자도 예방에 힘써야
이어서 한 의원은 “경찰청도 고속도로 순찰대를 적극 활용해 사고 다발 지점 대상 순찰 및 법규 위반 단속을 강화함으로써 안전한 도로 조성에 나서야 한다”라며 교통사고 감소 대책을 촉구했다. 정부도 교통사고 및 2차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행동 요령을 강조한 바 있다.
우선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야간이나 새벽 시간 운전을 피하고,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여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차량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 비상등을 켠 후 우선 가드레일 밖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이 밖에도 안전띠 필수 착용 등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고속도로 사고를 몇 가지 수칙을 숙지함으로써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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