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일본 랠리에서 토요타 임원이 셀리카 만들고 있다고 밝혀
소문만 무성하던 토요타 셀리카의 복귀가 확실해졌다. 지난 2006년 7세대 모델의 단종 이후 명맥이 끊겼던 셀리카가 다시 세대를 이어나가게 된다.
일본의 자동차 전문 매체 베스트카(BestCar)에 따르면 WRC 일본 랠리 팬 이벤트에서 “셀리카의 후속 모델을 만들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토요다 아키호(Toyoda Akio)회장이 답변을 임원에게 돌렸고, 유키 나카지마 토요타 상품 담당 부사장이 “지금은 그림자도 형체도 없지만 사내에서도 셀리카를 기다리는 목소리가 크다. 셀리카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토요타 셀리카는 2도어 쿠페 모델로 197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직렬 4기통 엔진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며, 셀리카에 6기통 엔진을 장착해 탄생한 모델이 바로 수프라다. WRC와 독일 투어링카 레이스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에 출전했으며 특히 4세대부터 6세대 모델까지는 WR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출시 시기와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 등은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지만 베스트카는 2024 도쿄 오토 살롱에서 토요타가 선보인 2.0ℓ 터보 엔진이 적합해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엔진의 출력은 400마력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알려준 것 아니냐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말에 “언제 나올지는 안 알려줬다. 당장 내년에 나올 수도 있다.”라고 답한 유키 나카지마 부사장의 답변으로 유추했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개발이 진척됐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버블 경제 붕괴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한동안 이름이 지워졌던 일본 스포츠카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토요타는 일본 만화 이니셜D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토요타 스프린터 트레노의 코드명 AE86에서 이름을 따온 86을 만들고, 이어 BMW와 공동개발을 통해 수프라를 살려냈다. 이어서 등장할 셀리카가 86과 수프라 만큼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더 나아가 과거 WRC를 휩쓸던 영광을 되살려 GR 코롤라를 대체하는 WRC 경주차가 될 수 있을지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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