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쏘렌토 독주 끝났나”.. 그랑 콜레오스 11월 판매량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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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판매 질주
11월 6500대 판매로 토종 SUV 맹추격
싼타페
사진 = 그랑 콜레오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장악해온 중형 SUV 시장에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11월, 이 차는 6,582대가 팔리며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 5위에 올랐다. 4년 만에 출시된 신차가 수입차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은 단순한 판매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9월 첫 출고를 시작한 이후 3,900대, 10월 5,296대, 11월 6,582대로 매달 판매량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싼타페
사진 = 그랑 콜레오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1월 판매된 차량 중 6,08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연비와 환경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성과는 르노코리아의 기술력이 집약된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기통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에 100kW 구동전기 모터와 60kW 고전압 스타트 모터를 결합해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특히 3단 변속기만으로도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한 혁신적인 시스템은 정숙성과 승차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중형 SUV 시장의 판도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기아 쏘렌토가 11월 10,434대로 전체 모델 중 1위, 현대차 싼타페가 7,576대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가 6,582대로 5위에 오르며 ‘Big 3’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그간 현대차와 기아가 독식해온 판매 순위 상위권에 처음으로 다른 브랜드가 진입한 사례다.

싼타페
사진 =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10월 말 기준 누적 계약이 2만 7천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인 QM6가 올해 1~3분기 동안 판매한 6,496대의 네 배가 넘는 수치다. 10월 말부터는 가솔린 모델까지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 판매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11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르노코리아는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41.1%), 기아(39.6%), 제네시스(9%)에 이어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은 국내 자동차 시장이 브랜드 장벽을 넘어 실질적인 상품성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줬고, 앞으로 신차 효과가 사라지는 내년에도 이러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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