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비싸게 팔게요” 한국 땅 밟는 BYD.. 판매 전략 ‘충격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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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앞둔 BYD
테슬라 전략 모방 예상된다고?
생각보다 가격 비쌀 수도 있어

사진 출처 = ‘BYD’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BYD (비야디)가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25년 초 한국 시장 진출을 목표 중이라는 비야디 측은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비야디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내수시장 중국의 성공을 발판으로 유럽,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reddit’

국내 전기차 누적 60만 대
비야디 진출하기 좋은 환경

2024년 6월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60만 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캐즘으로 살짝 주춤한 시기이긴 하나, 그래도 높은 전기차 보급률과 잘 되어있는 충전 인프라는 비야디가 진출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이다. 그렇다면 비야디의 한국 시장 가격은 어떻게 형성될까? 많은 소비자들이 궁금한 부분일 것이다.

그 전에 먼저 출시 모델부터 살펴보자.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아마도 가장 인기 모델인 ‘씰’, ‘아토3’, ‘돌핀’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전문가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출시될 모델로는 씰이 유력하다. 중국 시장에서 씰은 17~22만 위안 정도, 한화 약 3,351만 원에서 4,336만 원이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가격 정책 어떻게 될지
현지 가격보단 상승 예정

현재 업계에서 지원해 주는 전기차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대략 3천만 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25년부터는 정책이 변경돼 보조금이 줄어들어 구입가는 아마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비야디가 어떤 가격 정책을 세울지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

일단 업계 전문가들은 비야디가 한국에 차를 출시하게 되면 현지에서 파는 가격보단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FTA를 체결한 미국 유럽산 자동차와 달리 관세 8%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류비와 중간 판매 마진 등이 더해지면 현지 판매 가격보단 상승할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테슬라와 비슷한 전략
대중들 중국 제품 불신

실제로 비야디 관계자는 “한국 시장 판매 목표량을 별도로 잡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전략은 2017년 출시했던 테슬라와 비슷해 보인다. 테슬라도 당시 1억 원대 모델S를 내세워 진출했다. 당시 국내 연간 판매량은 303대 정도였다. 하지만 2020년 저가형 모델3의 판매를 시작하자 연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다음 해에 모델Y를 출시했을 땐 더 늘어났다.

비야디도 이런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한국 시장 첫 진출인 만큼 밑지고 파는 전략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이런 것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중국에 대한 신뢰도가 없다는 거다. 여전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상황, 과연 비야디는 소비자들의 불신을 뚫고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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