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브랜드의 첫 전기 SUV
판매 ‘0대’의 충격적 성적
주행거리 295km, 시작가 5,200만 원
지프 어벤저는 2024년 9월, 국내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야심 차게 출시됐다.
그러나 첫 두 달 동안 단 22대 판매에 그친 뒤, 11월에는 판매량이 ‘0대’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남겼다.
어벤저의 실패 원인은 명확했다. 환경부 기준 복합 주행거리 295km로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318km)은 물론, 더 높은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EV3(500km 이상)와 비교했을때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졌고, 여기에 시작가는 5,200만 원으로 EV3의 4,415만 원 대비 가격적인 매력도 부족했다.
소형 SUV 시장은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이 핵심인데 어벤저는 높은 가격에 비해 낮은 주행거리와 제한적인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했다.
실제 구매자보다 미디어 시승용 차량과 딜러 시승용 차량이 더 많았다는 분석은 브랜드 신뢰도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프 브랜드 전체를 뒤흔든 실패
어벤저의 부진은 단순히 한 모델의 실패로 끝나지 않았다.
11월 기준 지프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해 168대에 그쳤다. 지프 브랜드의 주력 모델인 그랜드체로키 4xe도 76대 판매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프의 부진은 스텔란티스코리아 전체의 위기로 이어졌다. 자회사 브랜드인 푸조와 마세라티 역시 각각 65대와 11대라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어벤저는 좁은 회전 반경, 뛰어난 장애물 주파 능력 등 일부 오프로드 특성을 내세웠지만, 국내 시장에서 중요한 경제성과 주행거리 요소를 간과했다. 결과적으로 어벤저의 실패는 소비자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전략적 실패로 평가된다.
지프 어벤저, 전기차 시장에서의 의미와 한계
지프 어벤저는 지프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SUV로, 소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지프의 전통적 요소를 결합해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선보였으며, 54kWh 배터리로 최대 400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WLTP 기준과 실제 주행 거리 간 차이가 커 실제 도심 주행 시 약 292~313km로 측정되었고, 이는 경쟁 모델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100kW DC 고속 충전을 통해 20%에서 80%까지 약 24분이 소요되는 충전 속도는 장점으로 꼽혔고,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321L의 트렁크 용량은 실용적이었지만 역시 전체적인 상품성에서는 부각되지 못해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기차 시장의 교훈, 소비자 중심의 필요성
지프 어벤저의 실패는 단순히 상품성의 부족이 아닌, 소비자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전략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단순히 생존하기 위해 브랜드 명성에 의존하기보다 소비자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임을 어벤저의 사례는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지프는 가격, 주행거리, 마케팅 전략 등에서 전반적인 개선을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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