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소형 SUV ‘티볼리’
한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과거 영광 되찾으려면?
쉐보레 트랙스와 함께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되는 KGM 티볼리. 마힌드라 산하 쌍용차 시절이었던 2015년 출시된 해당 모델은 그해 브랜드 내수 판매량 절반 가까이 책임졌을 정도로 존재감이 막강했다. 후발주자인 현대차 코나와 기아 스토닉의 등장에도 굴하지 않고 한동안 인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라이벌들이 페이스리프트와 풀체인지로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티볼리는 점차 경쟁력을 잃어갔고 결국 현재는 찾는 사람만 찾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KGM의 티볼리 출시 10주년 마케팅을 두고 안타깝다는 반응이 일각에서 나온다. 티볼리가 다시 제대로 된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KGM은 뭘 해야 할까?
출시 10주년 맞았지만
“사골 인증하냐”는 반응
지난 13일 KGM에 따르면 티볼리는 이날 출시 10주년을 맞이했다. 국산 소형 SUV 중 10년 이상 명맥을 이어 온 다른 모델이라고는 쉐보레 트랙스뿐이며, 그마저도 쉐보레는 토종 브랜드가 아니다. KGM이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이상하진 않지만 마냥 축하할 일만은 아니라는 반응도 나온다.
티볼리는 지난 10년 동안 제대로 된 풀체인지는커녕 페이스리프트만 두 번이나 거쳐 일명 ‘사골’로 불린다. 첫 출시 후 만 2년이 지난 2017년 7월 마이너 체인지 버전인 ‘티볼리 아머’, 이후 2019년 6월에 첫 페이스리프트 모델 ‘베리 뉴 티볼리’가 나왔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23년 6월부터는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티볼리’가 판매 중이다.
한참 벌어진 라이벌과의 격차
가격만 앞세워선 경쟁 어려워
요즘 완성차 업계의 모델 체인지 주기를 참고하면 티볼리는 2023년에 2차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풀체인지를 거치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하지만 토레스와 액티언, 이후 출시될 무쏘 EV5와 KR10에 집중해야 했던 회사 사정을 고려하면 티볼리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경쟁 차종인 현대차 코나와 기아 셀토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르노코리아 XM3가 이뤄온 발전은 티볼리와의 격차를 한참 벌렸다. 이들 차종이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EPB)와 오토홀드를 모두 탑재한 와중에 티볼리는 여전히 수동식 핸드 브레이크를 쓰고 있다. 처음부터 지적돼 왔던 불안한 주행 질감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저렴한 가격만으로 어필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풀체인지 출시 가능성은?
성공하려면 필수적인 3가지
사실상 경쟁력을 잃은 만큼 라이벌들이 작년 월평균 1,500~5천 대가량 팔릴 동안 티볼리는 600대 이내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부진이 심했던 티볼리 에어는 작년 12월 조용히 단종됐다. 현행 티볼리가 앞으로 얼마 동안이나 더 판매될지, 풀체인지를 거칠지에 대해선 전망이 불투명하다. 다만, 지난 2022년 6월 이강 KGM 디자인센터 전무가 티볼리급 SUV의 디자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기에 아직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차세대 티볼리가 이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선 여성 소비층을 사로잡을 귀여운 디자인, 초심을 잃지 않은 가격 경쟁력과 광범위한 사양 개선이 필수적이다. 특히 EPB와 오토홀드가 적용되면 이를 활용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정지 및 재출발 기능 등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으로 가지치기가 가능하다. 코나와 셀토스를 따라잡기엔 이미 역부족일 수 있지만 이들과의 격차를 줄이기만 해도 브랜드 핵심 모델로 다시금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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