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 만에 해냈다”… 기아, 매출 100조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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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와 RV가 이끈 신기록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

전기차 중심 글로벌 캠페인
전기차 중심 글로벌 캠페인 / 사진=연합뉴스

기아가 마침내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창사 81년 만에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판매 증가와 RV 중심의 제품 전략이 이번 성과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

기아 역대 최대 수출기록
기아 역대 최대 수출기록 / 사진=연합뉴스

기아는 지난해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7%, 9.1%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도 11.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매달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기아는 수익성 측면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 20% 돌파, RV 중심 체질 개선 성공

기아 셀토스
셀토스 /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대폭 늘리며 친환경차 비중을 처음으로 20%대로 끌어올렸다.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63만8천대로, 1년 새 10.9%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36만7천대로 20% 증가했고, 전기차는 20만1천대로 10.2% 늘어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RV 중심의 전략도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기아의 RV 판매 비중은 67.9%로 증가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략 아래 기아는 승용차 중심에서 RV 중심 브랜드로 체질을 개선하며 글로벌 SU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미주·신흥 시장에서 강세… 올해 112조원 매출 목표

기아 EV9
EV9 / 사진=기아

기아의 최대 실적 달성에는 미주 및 신흥 시장에서의 선전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79만6천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EV9,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주요 RV 모델들이 인기를 끌며 기아의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4.3∼4.4%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서유럽과 중국 시장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이러한 글로벌 전략 덕분에 기아는 지난해 해외 판매 감소율을 0.9%로 최소화할 수 있었다.

기아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 / 사진=기아

올해 기아는 321만6,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연매출 112조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요 시장의 경쟁 심화와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4천억원으로 소폭 조정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 확대·고부가가치 전략으로 미래 준비

기아 PV5
PV5 실내 / 사진=기아

기아는 앞으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전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 속에서 기아는 친환경차와 RV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도 기아가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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