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대체자, 드디어 나온다” .. 11인승 전기차, 내년 출시 임박 소식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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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타리아 전기차 생산 본격화
기아 PBV와 맞대결 불가피…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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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스타리아 / 출처 =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의 전기차 버전을 내년 2월부터 본격 생산한다. 기존 디젤·LPG·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전기차까지 추가되면서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가 기아의 첫 PBV(목적기반차) 모델과의 정면 승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스타리아 전기차 생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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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스타리아 / 출처 = 현대차

현대차는 내년 2월 중순부터 울산공장에서 ‘스타리아 전기차(프로젝트명 US4 EV)’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치고 품질 점검 및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울산 4공장 41라인의 가동을 멈추고 전기차 생산설비 공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스타리아 전기차가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타리아 전기차는 84㎾h 용량의 4세대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00㎞ 중후반대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10㎾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롱 레인지’ 모델도 검토 중이며, 출시될 경우 400㎞ 이상의 주행거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PBV 시장 선점 위한 현대차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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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스타리아 / 출처 = 현대차

현대차가 스타리아 전기차를 선보이는 이유는 빠르게 성장 중인 친환경 PB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HM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PBV 시장은 올해 130만 대에서 2030년 2000만 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글로벌 물류·모빌리티 기업들은 서비스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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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스타리아 / 출처 = 현대차

스타리아는 최대 11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승차공유(Car-hailing) 및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mile delivery) 분야에서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차량도 개발 중이다. 일부 모빌리티 업체들과 협업해 스타리아 전기차 기반의 PBV 모델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기아 PBV와 정면 승부…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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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 출처 = 기아

스타리아 전기차 출시는 기아의 첫 PBV 모델인 ‘PV5’와의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PV5를 출시하며 PBV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화물 운송과 비즈니스 차량으로 활용 가능한 PV5는 스타리아 전기차와 수요층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두 모델 모두 아직 구체적인 제원과 성능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실제 경쟁 구도는 출시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대차가 스타리아 전기차 출시를 발판 삼아 유럽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에서는 2026년부터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 ‘유로7’ 적용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출시를 통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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