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로 현대차 그룹” … 글로벌 거인들 제치고 올해의 차 휩쓴 한국차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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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위 입지 증명한 전시 무대
‘올해의 차’ 휩쓴 기아와 함께 존재감
팰리세이드·EV 신차로 美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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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욕 국제 오토쇼’ / 출처 = 뉴스1

뉴욕 오토쇼가 올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대차그룹이 최대 규모 전시관과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이목을 집중시켰고, 기아는 ‘세계 올해의 차’ 수상으로 존재감을 더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최대 전시관으로 시선 집중…북미 맞춤 전략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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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욕 국제 오토쇼’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16일(현지시간) 개막한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전체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전시 공간을 확보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4433㎡, 기아는 1769㎡, 제네시스는 1063㎡ 규모로 각각 전시관을 꾸몄고, 총 52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날 북미 시장을 겨냥한 2세대 완전변경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처음 공개했다.

이 모델은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플래그십 SUV로, 올해 하반기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오프로드 감성을 살린 ‘XRT 프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팰리세이드를 통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시장과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미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 전기 SUV ‘EV3’로 WCOTY 수상…EV4 세단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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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욕 국제 오토쇼’ / 출처 = 기아

기아는 현대차보다 한발 앞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EV9 나이트폴 에디션, K4 해치백 GT-라인, 전동화 세단 EV4를 각각 세계 또는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EV3은 ‘2025 세계 올해의 차’(WCOTY) 본상을 수상하며 기아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로써 4년 연속 WCOTY 수상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고급스러운 블랙 디테일과 신규 컬러 ‘로드라이더 브라운’이 적용됐고, 테슬라 슈퍼차저와의 호환이 가능한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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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 / 출처 = 기아

최대 토크 71.3kgf·m, 제로백 5.3초라는 성능은 미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겨냥했다.

기아의 첫 전동화 세단 EV4도 미국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된 이 모델은 낮은 전면부, 패스트백 루프라인, 세로형 리어램프 등으로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EV4는 내년 1분기 북미 출시 예정이다.

기아 미국법인의 에릭 왓슨 부사장은 “기아는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도 꾸준한 전략을 펼쳐왔다”며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조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관세’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미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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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출처 = 뉴스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에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라는 해법을 내놨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현재 연간 30만 대를 생산 중이며, 향후 최대 50만 대까지 확대해 미국 내 연간 12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는다.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으로 도약한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려는 포석이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약 171만 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고,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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