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나를” .. 긴급 기자회견 김문수, 법적 분쟁까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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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 11일 단일화 일축
긴급 기자회견 속 입장 밝혀
김문수
긴급 기자회견 중인 김문수 후보/사진= 연합뉴스

“전당대회 우승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김문수 후보가 전날 밤 당 내부의 예기치 않은 결정을 폭로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8일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그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 대한 불신을 공개하고,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당 지도부의 강압적 압박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일정 조율을 넘어 후보 자격과 당헌 해석을 둘러싼 충돌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뜻밖의 폭로, 불안과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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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 중인 김문수 후보/사진= 연합뉴스

전당대회 직후 찾아온 승리의 환희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며, 어젯밤 늦게 당 지도부가 자신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호한 어조 속에는 억울함과 투지, 두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제안했다. 5월 8일부터 일주일간 독자적인 유세를 진행한 뒤, 5월 14일 방송 토론, 5월 15~16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단일후보를 확정하자는 것이다.

당 지도부에 던진 날선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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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덕수 /사진= 연합뉴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정당한 절차로 후보가 된 나를 왜 끌어내리려 하는가”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단일화 시도가 “강제적 후보 교체”라며 “법적 분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대목은 전례 없는 긴장 국면을 예고한다.

김 후보는 당헌 제74조에 따른 당무 우선권을 발동하며, 현 시점부터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로써 내부 협상은 법정 다툼 가능성을 함께 안게 되었다.

토론회 불참 선언과 응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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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덕수 /사진= 연합뉴스

5월 8일 오후 6시로 예정된 한덕수 후보와의 방송 토론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후보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해진 토론은 절차상 하자가 명백하다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완강한 태도로만 일관하지 않았다. “나라를 위한 합의를 위해 어디에서든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말에서 최소한의 협상 여지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당하고 반민주적인 폭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싸울 줄 아는 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력히 다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충돌이 당내 분열을 더욱 심화시켜 총선 전략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 후보 간·지도부 간 갈등의 향배에 따라 대선 판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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