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도 따라잡는다” … 현대·테슬라 제치고 판매량 1위 등극한 국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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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 선호하던 소비자, 입장 바꿨다
작고 실속 있는 차에 눈 돌려
EV3, 셀토스 바짝 쫓으며 약진
셀토스
EV3 / 출처 = 기아

중대형 차량이 대세이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가격을 중시하는 소형차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기아의 EV3와 셀토스는 이 흐름의 중심에 서 있으며, 특히 EV3는 전기차 시장 전반에까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소형차, 대세로 올라서다

셀토스
EV3 / 출처 = 기아

소형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소형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50.7% 증가했다. 특히 같은 달 전체 차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4월 소형차 판매 비중은 12.4%로, 중대형 차급인 준대형(12.5%)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 소형차 열풍의 중심에는 기아가 있다.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는 올해 4월까지 2만309대를 판매하며 해당 차급에서 1위를 지켰다. 4월 한 달간도 5536대가 팔려 전체 국산차 판매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새로운 강자 EV3도 무서운 기세로 추격 중이다. 올해 4월에는 3388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34% 성장했다.

EV3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1만5537대를 돌파하며, 소형차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자리 잡았다.

EV3, 전기차 시장도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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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 출처 = 기아

EV3는 소형차뿐만 아니라 국내 전기차 시장을 흔들고 있다. 지난 3월까지 EV3는 총 2686대를 판매하며 국내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Y와 현대 아이오닉5, 캐스퍼 EV를 앞섰다.

기아에 따르면 EV3는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른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비중이 40%에 달해 전기차의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도 성공한 셈이다.

롱레인지 모델이 전체 EV3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충전 걱정 없는 주행을 원하는 실용적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택시 시장까지 파고든 E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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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 출처 = 기아

EV3의 진격은 승용차 시장을 넘어 택시 시장으로까지 이어졌다. 올해 4월까지 총 496대가 택시로 신규 등록되며, 전체 승용 택시 신규 등록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올랐다.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는 “넉넉한 뒷좌석 공간과 낮은 유지비가 EV3의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까지 반영하면 3000만 원 초반에 구매 가능해, 개인택시 기사들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EV3는 일상용은 물론 생계형 차량으로도 손색없는 ‘실속형 소형 전기차’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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