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또 연기…전기차 시장 변화 여파
2027년 글로벌 출시 유력해진 GV90
경쟁자 BMW·벤츠·랜드로버와 격돌 예고

기대 속에 개발 중이던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SUV ‘GV90’의 양산 시점이 또다시 뒤로 밀렸다. 출시가 임박했다고 여겨졌던 고급 전기 SUV의 등장은 2026년 6월로 미뤄졌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개발 지연이 아닌,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두 차례 연기된 출시 일정

당초 제네시스 GV90의 생산 시작일은 2025년 말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2026년 3월로 한차례 연기됐고, 최근 다시 3개월 늦춰진 2026년 6월로 조정됐다.
현대차는 울산 전기차 전용 신공장에서 GV90을 양산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은 약 2만 1,000대로 설정되었으며, 본격적인 생산에 맞춰 글로벌 시장 출시는 2027년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정 변경의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제네시스 측은 일부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각국의 규제 변화도 일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다.
GV90, ‘eM’ 플랫폼 탑재한 초대형 전기 SUV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 사상 가장 큰 전기 SUV로 개발되고 있다. 독일에서 포착된 시험 주행 차량은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eM’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기존의 E-GMP를 능가하는 기술력이 적용될 예정이다.
디자인은 2024년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카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전면에는 제네시스 특유의 윙 페이스 헤드램프가 자리 잡고 있으며, 고급 모델에는 리어 코치도어도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롤스로이스와 같은 초호화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던 사양이다. 실내 역시 미래지향적인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롤러 타입 OLED 계기판, 회전식 앞좌석, 독립형 오디오 시스템, 복사열 히팅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이 갖춰질 예정이며, 25인치 OLED 대시보드와 삼성 엑시노스 오토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눈에 띈다.
벤츠·BMW와 맞붙는 고성능 전기 SUV

GV90의 성능은 프리미엄 EV 시장에서도 손꼽힐 수준이다. 11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60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과 800V 초고속 충전도 지원된다.
상위 모델은 600마력에 가까운 강력한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GV90은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BMW iX7, 랜드로버 전기 SUV 등과 정면 승부를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GV90의 양산이 거듭 연기되고 있지만, 그만큼 더 정교한 완성도를 갖춘 채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거듭된 지연 속에서도 기대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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