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만 6만 명”… 531km 주행거리 SUV, 프리미엄 소비자들 ‘기대감’

145
첫 전기 SUV 모델, 연내 공개 예정
542마력의 파워, 오프로드 성능까지
고급 전기차 시장의 새 주자로 주목
SUV
Range Rover EV / 출처 : 랜드로버

북유럽 얼음호수부터 사막의 모래언덕까지, 혹한 속에서 치열한 테스트를 거친 이 SUV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레인지로버가 꺼내든 전략적 반격이자, 브랜드 철학을 고스란히 녹여낸 첫 전기차다.

내연기관의 품격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최신 전동화 기술을 품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브랜드의 전환점이 될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식 공개 전부터 대기자가 6만 명을 넘어섰고, 오는 2026년에는 한국 도로에서도 달릴 예정이다.

‘익숙함 속의 혁신’을 추구한 레인지로버의 야심작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전기차로도 강력한 ‘레인지로버 감성’

SUV
Range Rover EV / 출처 :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곧 공개한다.

아직 쇼룸에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전 세계 사전 대기자 수는 이미 6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말 4만8천 명 수준이었던 대기자 수는 불과 반년 만에 1만3천 명 넘게 늘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브랜드의 기존 모델인 ‘L460’을 기반으로, 외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단순히 내연기관을 대체한 수준이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 맞춰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주행 시스템 모두를 새로 설계했다.

2026년, 전기 레인지로버 한국 상륙

SUV
로빈 콜건 JLR 코리아 대표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고객들도 머지않아 이 전기차를 도로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2026년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로빈 콜건 JLR 코리아 대표는 “기존 고객이 사랑하던 그 차량을 전기 모터로 움직이게 할 뿐”이라며 “새로운 디자인보다 익숙한 레인지로버의 감성과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LR은 랜드로버 브랜드의 경우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공존을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 역시 계속해서 주요 라인업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성능·오프로드·고급감 ‘세 마리 토끼’

SUV
Range Rover EV / 출처 : 랜드로버

117kWh 용량의 대형 배터리에 800V 아키텍처를 채택해 최대 35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듀얼 모터가 뿜어내는 출력은 무려 542마력, 토크는 약 85.9kg·m에 달한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뒤지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는 성능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오프로드 능력이다. ITM과 IDD 시스템을 도입해 구동력 배분을 정밀하게 디지털화했으며, 반응 속도는 기존 대비 100배 이상 빨라졌다. -40도 혹한부터 50도 고온까지 견디도록 설계된 덕분에, 혹독한 환경에서도 성능이 유지된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주행감도 놓치지 않았다. 신형 서스펜션과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더해지며, 주행 시 피칭 현상을 최소화했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약 531km이며, 실내엔 단일 페달 드라이브 모드도 탑재돼 전기차 특유의 운전감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EV 시장 공략

SUV
Range Rover EV / 출처 : 랜드로버

콜건 대표는 “우리는 대중적인 하위 모델보다, 프리미엄 전기차를 통해 존재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JLR은 전기차 시대에도 고급 브랜드의 품격과 일관된 고객 경험을 이어가기 위해 ‘원(One)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원 케어, 원 스토어, 원 멤버십 등으로 구성된 이 플랫폼은 정비 예약부터 온라인 구매, 멤버십 혜택까지 통합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보증 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고, 픽업 및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도입된다.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레인지로버가 지켜온 ‘품격’과 ‘성능’을 미래에도 잇겠다는 선언이다. 전기차 시대, 하지만 익숙함을 잃지 않겠다는 JLR의 메시지는 한국 도로 위에서도 곧 실현될 전망이다

실시간 인기기사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