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새로운 플래그십 슈퍼카를 선보였다.
람보르기니는 29일(현지시간) 아벤타도르의 후속 모델로 ‘레부엘토(Revuelto)’를 공개했다.
코드네임 LB744로 알려진 레부엘토는 스페인 투우소의 이름을 따왔다. 같은 언어로 ‘스크램블 에그’라는 뜻이 있는데, 이는 람보르기니가 처음으로 두 가지 동력권을 혼합한 양산차를 출시하기 때문에 지어졌다.
레부엘토에 탑재된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은 아벤타도르에 장착된 엔진의 진화형이지만, 최고출력 825마력과 725Nm의 토크를 생성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엔진은 9500rpm까지 회전할 수 있으며, 여기에 3개의 전기 모터는 각각 앞바퀴에 2개, 뒷바퀴에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함께 3번째 전기 모터로 장착됐다.
V12 엔진은 리어 액슬에만 연결되며, 전통적인 레이아웃을 수정해 180도 회전되어 탑재됐다.
전기 모터는 총 3개가 장착됐다. 프론트 액슬에 연결되는 2개의 전기 모터는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전력과 토크 벡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시티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차량은 전륜 구동 만으로 180마력을 사용한다.
변속기 내부에 배치된 1개의 전기 모터는 V12 엔진에 34마력의 출력 증가를 제공한다. 따라서 레부엘토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합하여 총 1015마력(PS)을 얻을 수 있으며, 2.5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가속할 수 있다.
0-200km/h는 7초 안에 주파하며, 최고 속도는 350km/h 이상이다. 구형 아벤타도르 울티매의 경우 각각 2.8초, 8.7초, 355km/h의 성능을 발휘했다.
레부엘토의 3.8kWh 배터리는 7kW 공급 장치를 사용하여 30분 만에 충전하거나, V12 엔진을 사용하여 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무게 배분은 전후 각각 44%와 56%로 설정되고 강화된 안티 롤바와 4륜 조향 시스템이 탑재됐다.
제동 시스템은 프론트에 카본 세라믹 디스크와 10 피스톤 캘리퍼가, 리어에 4 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되고 브레이크 냉각 시스템도 레부엘토를 위해 재설계됐다.
공기 역학 성능 또한 이전 아벤타도르 울티매보다 개선되어 효율성은 61%, 다운포스는 66% 증가했다. CO2 배출량 또한 30% 감소했다고 람보르기니 측은 밝혔다.
레부엘토의 디자인은 Y자형 헤드라이트 시그니처와 날카로운 보닛 등 시안(Sian)을 연상케한다. 레부엘토 표준 모델답게 대형 스플리터와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는 없으며, 새로운 액티브 리어 윙이 적용됐다.
측면에는 엔진으로 공기를 공급하도록 하는 공기 흡입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 육각형 모양의 듀얼 배기 파이프가 후면 중앙 상단에 위치하고 하단에는 대형 디퓨저가 존재감을 더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휠은 프론트 21인치 리어 22인치 크기로 장착되어 있으며, 도어는 아벤타도르와 같은 시저 도어를 갖추고 있다.
내부는 외관보다 더 급진적인 변화를 갖춘다. 독립형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8.4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이전 세대에서의 아우디 흔적을 제거한다. 조수석 앞에는 세 번째 9.1인치 디지털 스트립 화면이 적용되어 있어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센터패시아 아래에는 후진 레버가 장착된 기어 셀렉터와 스타트 버튼을 위한 플립업 커버가 기존과 흡사한 형태로 제공된다. 스티어링 휠에는 13가지 주행 모드를 구성할 수 있으며, Citta, Strada, Corsa 모드는 다양한 상황에 맞게 전환하는 회전식 컨트롤을 통해 제공된다.
레부엘토는 강력한 주행 성능 외에도 첨단 안전 기능이 탑재된다.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및 후방 교차 경보가 포함되고, 아마존 알렉사, SiriusXM 360L 위성 라디오, 무선 업데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및 완전한 안전 패키지를 갖춘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의 가격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전동화 전략에 따라 2024년까지는 모든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MOTOR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