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제칠 수 있나?” BYD 전기 슈퍼카 출시하자, 반응 폭발했다

포르쉐 911에 정면 승부 선언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프리미엄 스포츠카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넘보고 있다.
BYD는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의 전기 스포츠카 ‘덴자 Z’를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앞세웠던 BYD가 이번에는 포르쉐 911을 경쟁 상대로 지목하면서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오는 IAA 뮌헨 모터쇼에서도 덴자 Z가 핵심 모델로 전시될 예정이어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벤츠와 결별한 덴자, BYD 독자 브랜드로 변신
덴자는 원래 BYD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011년 공동 설립한 브랜드였다.
이후 BYD는 단계적으로 지분을 확대했고, 최근 남아 있던 벤츠 지분까지 모두 인수하면서 100% 독자 브랜드로 전환했다.
이를 계기로 덴자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재편됐으며, BYD는 양왕(Yangwang)과 함께 고급 전기차 시장을 책임지는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덴자 Z 역시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BYD의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전략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기술 집약한 고성능 스포츠카
덴자 Z에는 BYD가 자체 개발한 디서스(DiSus) 차체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노면 상황과 차량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고속 코너링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배터리는 BYD의 대표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공식 성능 수치는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BYD는 포르쉐 911과 경쟁 가능한 주행 성능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만큼은 더 이상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에 뒤지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유럽 프리미엄 시장 정면 공략
BYD가 덴자 Z를 유럽에서 먼저 공개한 이유도 분명하다.
유럽은 포르쉐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BYD는 기존 전기차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성능과 품질까지 인정받아야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이 더 높은 수익성 만든다
BYD가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이유는 수익성에도 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차량 한 대당 수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유럽과 같은 해외 시장에서는 높은 판매 가격을 유지할 수 있어 수익성이 훨씬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계는 해외 판매 차량의 수익성이 중국 내수보다 크게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때문에 BYD를 비롯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카 시장 새 변수 될까
덴자 Z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한 대의 신차 판매를 넘어 중국 브랜드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 기술력에서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스포츠카 시장은 브랜드 가치와 감성적인 요소도 중요한 분야다.
BYD가 포르쉐를 비롯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소비자 반응과 실제 판매 성과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덴자 Z 공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더 이상 가성비 브랜드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