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차에 국산 기술을”… BMW 16년 차 파트너가 쏘아 올린 ‘대박’


BMW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의 발 아래를 한국타이어가 책임지게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8월 6일, 신형 BMW 7시리즈 순수 전기 모델 i7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3종을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이온 3종 풀라인업, 용도별로 최적화
이번에 공급되는 타이어는 아이온 에보 AS, 아이온 아이셉트, 아이온 슈프림 등 3종으로, 각각 20·21·22인치 휠 규격에 맞춰 공급된다. 세 제품은 동일한 EV 전용 플랫폼인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되, 쓰임새가 뚜렷이 구분된다.
아이온 에보 AS는 다양한 기후와 노면 조건을 커버하는 사계절용으로, 안정적인 접지력과 정교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아이온 아이셉트는 적설·습윤 노면 등 겨울 환경에서의 제동 성능에 특화된 동계용이며, 아이온 슈프림은 건·습식 노면을 막론한 초고성능 주행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고성능 라인이다.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는 전비 효율, 접지력, 마일리지, 저소음, 낮은 회전저항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 성능을 균형 있게 구현하는 것을 설계 목표로 삼는다. 전기차 특유의 고중량과 강한 초기 토크, 배터리 효율에 대한 민감성 등을 동시에 고려한 EV 전용 설계 철학이 그 바탕이다.
BMW ‘스타 마크’ 획득…프리미엄 OE의 관문

한국타이어는 이번 i7용 아이온 제품군으로 BMW의 공식 인증인 ‘스타(★) 마크’를 획득했다. 스타 마크는 BMW가 자사 신차의 순정 타이어에만 부여하는 인증으로, 차량 개발 단계부터 하중·서스펜션·주행 특성에 맞춰 전용 사양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에만 붙는다.
오너 입장에서도 스타 마크는 단순한 로고가 아니다. 교체 시 동일 마크의 타이어를 선택하면 출고 당시의 성능·안전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신뢰 지표로 기능한다. BMW i7처럼 고가 전기 세단의 오너일수록 정숙성과 안전성에 민감해 OE 동일 사양 교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이번 인증은 애프터마켓 수요로도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16년 파트너십의 정점…EV 포트폴리오 확장
한국타이어와 BMW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MW 그룹 산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를 통해 OE 공급을 시작한 이후, 2026년 현재까지 16년째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그간 공급 차종은 BMW 1·2·3·4·5·7시리즈, SUV X1·X3·X5, 고성능 M5·X3 M·X4 M, 전기차 i4·iX 등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이번 i7 공급은 그 연장선에서 BMW의 전기 플래그십 세단까지 아이온 브랜드를 올린 것으로, 내연기관에서 고성능, 전기차까지 이어지는 ‘전동화 동행’ 구조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 한국타이어가 BMW EV 라인업 전반에 걸친 OE 파트너로 자리를 굳혀가는 흐름이다.
다만 미쉐린·피렐리·콘티넨탈 등 유럽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 역시 BMW 플래그십 세그먼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후속 세대 모델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온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EV 타이어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한국타이어의 핵심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