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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문짝을 제네시스에?”… 2억 원 육박하는 역대급 ‘국산 SUV’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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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sis GV90 공개

네오룬 콘셉트 / 제네시스
Genesis GV90 공개
네오룬 콘셉트 /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비싼 모델을 세상에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오는 12일 개막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 위크(8월 7~16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롤스로이스만의 전유물, 코치도어를 양산차에 싣다

GV90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코치도어’다. 차체 중앙 기둥(B필러)을 없애거나 최소화한 뒤 뒷문을 앞문과 반대 방향으로 개폐하는 이 구조는, 현대 양산차에서는 극히 드물게 채택된다. 충돌 안전성 확보와 복잡한 래칭 시스템 구현이 기술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코치도어를 탑재한 양산차는 롤스로이스 컬리넌(미국 기준 30만 달러 이상)과 페라리 푸로산게 등 손에 꼽히는 초고가 모델에 그친다. 제네시스 유럽 법인장 피터 크론슈나블은 영국 매거진 CAR와의 인터뷰에서 “GV90은 동급 차량 중 유일하게 코치도어를 탑재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제네시스는 2024년 공개한 콘셉트카 ‘네오룬(Neolun)’에서 이미 무(無)B필러 코치도어 구조와 전동 사이드 스텝을 선보인 바 있다. 제네시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 기술은 양산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단, 코치도어는 전 트림 기본 적용이 아닌 최상위 트림 선택 사양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Genesis GV90 공개
네오룬 콘셉트 / 제네시스

메르세데스 GLS 너머, 벤틀리를 겨냥하다

GV90의 포지셔닝은 기존 제네시스 GV80보다 한 차원 위다.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3열 플래그십 전기 SUV로,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eM) 기반 적용이 업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된다. 배터리 용량은 약 110kWh급이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나, 이는 공식 수치가 아닌 업계 관측치다.

가격 전망은 더욱 파격적이다. 미국 기준 기본가 약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천만 원 수준), 코치도어와 최상위 사양을 갖춘 풀옵션 트림은 국내 기준 2억 원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반복적으로 제기된다. 현실화될 경우 ‘국산 양산차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다만 이 수치들은 모두 애널리스트와 매체의 추정치이며, 제네시스의 공식 MSRP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경쟁 구도도 주목된다. GV90은 메르세데스-벤츠 GLS,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미국 기준 10만~20만 달러)를 직접 겨냥하면서도, 코치도어라는 상징적 무기로 벤틀리 벤테이가(20만 달러 이상) 수준의 브랜드 연출을 시도한다. 유럽·미국 자동차 매체들은 GV90을 ‘메르세데스·BMW 위, 벤틀리·롤스로이스 아래’의 새로운 럭셔리 축을 겨냥한 ‘헤일로 카(Halo Car)’로 규정한다.

‘한국산 EV 상한선’ 실험…성패는 2027년 이후 판가름

Genesis GV90 공개
네오룬 콘셉트 / 제네시스

GV90은 순수 전기 SUV로 먼저 출시되며, 당분간 내연기관 모델 계획은 없다. 향후 장거리 주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또는 주행거리 연장형(EREV) 모델 추가 가능성은 열려 있다. 생산은 울산 전기차 공장에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글로벌 판매는 2027년, 미국 시장에서는 2028년형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GV90의 성패를 ‘한국산 초고가 EV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지를 시험하는 리트머스’로 본다. 코치도어와 플래그십 포지셔닝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현대차그룹 전체의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과 브랜드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고가 전략이 수요 둔화와 맞물릴 경우 트림 재편과 옵션 축소 등 후속 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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