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작정하고 키웠다” 원박스 디자인으로 등장한 대형 전기차 PV7
“카니발보다 실용적일까?” 기아가 준비한 대형 전기차 PV7 드디어 모습 드러냈다
기아가 전동화 PBV 라인업을 대형급까지 확대한다.
기아는 대형 전동화 PBV인 더 기아 PV7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선보인 PV5에 이어 등장하는 두 번째 PBV 모델로, 업무용 차량뿐 아니라 일상 이동과 여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PV7의 가장 큰 특징은 기아의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된다는 점이다.
E-GMP.S는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의 약자로 다양한 용도에 대응하는 PBV를 위해 마련된 전용 플랫폼이다.
PV7은 이를 활용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상용 목적부터 승객 이동, 일상생활과 레저까지 다양한 사용 환경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에서는 구체적인 제원이나 실내 모습까지 확인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차체 형태는 어느 정도 드러났다.
측면은 전형적인 원박스 형태에 가깝다.
앞부분부터 뒤쪽까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실루엣을 적용하면서 일반적인 SUV보다는 실내 공간 확보에 집중한 모습이다. 업무용 장비나 화물을 싣는 것은 물론 다양한 좌석 구성을 적용하기에도 유리한 형태다.
외관에서는 기아 PBV만의 디자인도 이어진다.
블랙 색상의 후드와 필러 가니쉬를 적용해 차체 색상과 대비를 만들었으며 전면과 후면에는 독특한 시그니처 램프 그래픽을 적용했다.
화려한 장식을 추가하기보다 기능적인 원박스 차체에 미래적인 전기차 이미지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PV7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아 PBV 전략에서 차지하는 위치 때문이다.
먼저 출시된 PV5가 PBV 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았다면 PV7은 더 큰 공간이 필요한 수요를 겨냥한다.
택배와 물류 같은 업무용 시장은 물론 많은 짐을 싣고 이동해야 하는 레저 수요 등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차체 크기와 배터리 용량, 1회 충전 주행거리, 좌석 구성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 승합차나 대형 MPV와 실제로 어느 정도 차이가 날지는 정식 공개 이후 확인할 필요가 있다.
PV7의 실물은 오는 9월 공개된다.
기아는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일반 관람객은 15일부터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기아는 이 자리에서 PV7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전체 PBV 전략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기존 PV5의 다양한 파생 모델 역시 전시한다.
PV7에 앞서 출시된 PV5의 성과도 눈에 띈다.
PV5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솔루트랜스 2025에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2026 세계 올해의 밴에 선정됐다.
올해 8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도 약 3만9천 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입장에서는 PV5를 통해 글로벌 PBV 시장에 먼저 진입한 뒤 더 큰 PV7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는 셈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단순히 승용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플랫폼을 물류와 승객 운송, 업무, 레저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PV7 역시 이런 흐름을 겨냥한 모델이다.
현재 공개된 것은 티저 단계인 만큼 가격이나 주행거리까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기아가 PV5보다 큰 대형급 PBV를 공식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9월 세계 최초 공개에서 실제 차체 크기와 실내 구성, 배터리 및 주행거리까지 공개된다면 PV7이 기존 대형 승합차와 전기 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지도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