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그냥 팔아버릴까…” 자동차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 봤더니
2월에 5년 만에 인상했는데, 4분기 추가 인상 검토
7월 폭우로 손해율 9월 92.8%까지 치솟아
“내년엔 얼마나 더” 운전자들 벌써 한숨
“올해 이미 한 번 올랐잖아요”

자동차보험료는 지난 2월, 5년 만에 인상된 바 있다. 그동안 4년 연속 인하되던 흐름이 끝나고 삼성화재·현대해상이 1.4%, KB손해보험·메리츠화재·DB손해보험이 1.3% 수준으로 올렸다. 그런데 손해보험업계에서 벌써 4분기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갱신을 앞둔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두 번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숫자로 보면 보험사도 할 말은 있다

손해율 추이를 보면 보험사들의 주장이 완전히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 손익분기점 기준 손해율: 업계 통상 80~82%
* 7월 집중호우 직후 손해율: 90% 이상
* 9월 기준 손해율: 92.8%
* 주요 손보사 4곳 올해 예상 손익: 약 2,951억 원 적자 (추세 지속 시 내년 4,385억 원 적자 전망)
원인으로는 기후 리스크에 따른 침수 피해 급증, 공임비·부품비 상승, 한방병원 중심 과잉 진료비 청구 등이 함께 꼽힌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자 물가지수에 포함되는 항목이라, 손보사가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폭우 피해가 결국 내 보험료로 돌아온다

아이러니한 건 이번 손해율 악화의 핵심 원인이 다름 아닌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라는 점이다. 직접 침수 피해를 겪지 않은 운전자라도, 보험료 인상이라는 형태로 그 부담을 나눠 지게 되는 셈이다. 4분기 안에 인상이 확정될지, 확정된다면 폭은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다만 갱신일이 다가오는 운전자라면, 인상 발표 전에 미리 갱신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