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차 훔쳐 96km 광란의 질주” 지인 주민번호 대며 버티던 20대의 최후
스마트키가 차 안에 꽂힌 문 열린 SUV 훔쳐 무면허로 96km 광란의 질주 벌인 20대
경찰관의 불시 검문에 적발되자 처벌 피하려 지인의 주민등록번호 도용해 서명
차량 11대 절도 미수 혐의까지 병합되어 법원에서 징역 1년 실형 선고
문도 안 잠긴 SUV 훔쳐 96km 질주극

충북 도내 한 아파트 주차장, 스마트키가 그대로 꽂혀 있고 문도 잠겨 있지 않은 SUV 한 대가 20대 남성의 눈에 띄었다. 운전면허조차 없던 이 남성은 망설임 없이 차량을 훔쳐 몰기 시작했고, 그대로 도내를 가로지르며 무려 96km를 무면허 상태로 질주했다.
질주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도주 과정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돌며 문이 열린 차량을 노려 추가 절도를 시도했는데, 이렇게 확인된 절도 미수 차량만 11대에 달했다. 성공한 절도 1건에 미수 11건이 더해지면서 사건의 규모는 처음 알려진 것보다 훨씬 커졌다.
결국 교통경찰관의 불시 검문에 걸리면서 96km의 질주극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한 번 반전이 있었다.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자 이 남성은 본인이 아닌 지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서류에 허위로 서명한 것이다.
숫자로 보는 이번 사건의 전말

■ 범행 발생 경위: 주차된 차량 중 문이 잠기지 않은 SUV를 훔쳐 면허 없이 충북 도내 96km 연속 질주
■ 단속 회피 수법: 교통경찰관 불시 검문 시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자 지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허위 기재
■ 추가 범행 확인: 도주 전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 문 열린 차량 11대를 털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적발
■ 법원 재판 선고: 청주지방법원은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사서명위조 혐의로 징역 1년 실형 선고
이번 판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단순 절도나 무면허운전에 그치지 않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검문 과정에서 서명까지 위조했다는 점이다. 재판부가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은 물론 사서명위조 혐의까지 함께 적용해 실형을 선고한 배경이다.
11대에 달하는 절도 미수 혐의가 함께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일회성 범행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문 열린 차량을 노려온 정황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열쇠 꽂아두고 문도 안 잠갔던 그 차주는 무슨 죄인가

이번 사건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지점은 애초에 범행이 가능했던 이유다. 스마트키가 차량 안에 그대로 꽂혀 있었고 문도 잠기지 않은 상태였다는 건, 결과적으로 절도범에게 ‘가져가라’는 신호나 다름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절도 자체의 책임은 전적으로 범인에게 있지만, 최소한의 시건장치조차 하지 않은 차주들의 부주의도 함께 짚어볼 대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키 차량은 리모컨이 차 안에 있어도 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문단속만 제대로 해도 이런 유형의 범행 상당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예방 수칙: 하차 시 스마트키 반드시 소지, 문 잠금 이중 확인
▲ 처벌 수위: 절도 및 무면허운전, 사서명위조 혐의 병합 시 실형 가능
96km를 뚫리도록 방치된 그 문단속, 이번이 마지막 사례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