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5462건, 그중 1위는 역시 테슬라” 전기차 결함신고 폭증에 드러난 민낯
2021년 428건에서 2025년 1525건까지 늘어난 전기차 결함신고, 5년간 누적 5462건
국회 국정감사서 공개된 브랜드별 리콜 대수, 테슬라코리아 17만 8693대로 압도적 1위
배터리관리시스템과 구동계 이상 방치하면 주행 중 멈춤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전기차 늘어난 만큼, 결함 신고도 같이 늘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21년 8월~2025년 8월) 전기 승용차 결함 신고 건수가 총 5,46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난 만큼 결함 신고도 함께 늘어난 것인데, 문제는 그 증가 속도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428건에서 2022년 443건으로 큰 변화가 없다가, 2023년 905건으로 두 배 넘게 뛰었고 2024년에는 1,445건, 2025년에는 1,525건까지 늘었다. 4년 새 신고 건수가 3.5배 넘게 폭증한 셈이다. 2026년에도 8월까지 이미 716건이 접수돼, 전기차 보급 확대 속도만큼 결함 신고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별 리콜 대수를 보면 순위가 뚜렷하게 갈린다. 테슬라코리아가 17만 8,693대(21건)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기아 4만 393대(5건), 폭스바겐그룹 3만 546대(27건), KGM 2만 3,338대(2건), BYD 1만 8,091대(1건), 현대차 9,642대(6건)가 이었다.
숫자로 보는 전기차 결함 신고 실태

■ 5년간 누적 신고: 2021년 8월~2025년 8월 전기 승용차 결함 신고 총 5,462건, 2021년 428건→2025년 1,525건으로 급증
■ 최근 추이: 2023년 905건, 2024년 1,445건으로 2년 연속 큰 폭 증가, 2026년(~8월)에도 716건 추가 접수
■ 브랜드별 리콜 1위: 테슬라코리아 17만 8,693대(21건)로 2위 기아(4만 393대)를 4배 넘게 앞서는 압도적 최다
■ 브랜드별 순위: 기아 4만 393대(5건), 폭스바겐그룹 3만 546대(27건), KGM 2만 3,338대(2건), BYD 1만 8,091대(1건), 현대차 9,642대(6건) 순
테슬라코리아의 리콜 대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국내 판매 대수 자체가 많은 영향도 있겠지만, 리콜 건수(21건) 대비 대수(17만 대 이상)를 보면 한 번 리콜이 걸릴 때마다 대상 규모가 크다는 특징도 보인다. 반대로 폭스바겐그룹은 27건으로 리콜 횟수는 가장 많지만 대수는 3만 대 수준에 그쳐, 브랜드마다 결함이 발생하는 패턴이 다르다는 점도 확인된다.
결함의 구체적 부위별 통계까지는 이번 자료에서 세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과 구동 모터, 전자식 제동장치 관련 신고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함 신고가 는다는 건, 그만큼 전기차가 늘었다는 뜻이지만

전기차 보급이 늘어난 만큼 결함 신고가 함께 느는 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결함이 단순 편의기능 오류가 아니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나 구동계처럼 주행 안전과 직결되는 부위에서 반복된다는 점이다. 방치했다가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출력이 제한되거나, 최악의 경우 배터리 이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기차를 몰고 있다면 계기판에 시스템 점검을 알리는 경고등(흔히 ‘거북이 마크’로 불리는 출력 제한 경고 포함)이 뜰 경우 무리해서 주행을 이어가기보다 안전한 곳에 정차부터 하는 게 우선이다. 중고 전기차를 구매할 때도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대번호로 결함 이력을 미리 조회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 대응 요령: 시스템 점검 경고등 점등 시 무리한 주행 대신 갓길 정차 우선
▲ 확인 방법: 자동차리콜센터(car.go.kr)에서 차대번호로 결함·리콜 이력 조회 가능
전기차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결함 신고가 더 빨리 느는 지금, 이 추세는 언제쯤 꺾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