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떠난 람보르기니… 서초 반포에 거점 차린 진짜 속내


람보르기니의 국내 공식 딜러사인 람보르기니 서울(SQDA모터스)이 9월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람보르기니 서울 서초 전시장’을 공식 개소했다. 서비스센터·인증 중고차(CPO)와 통합 운영하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신차 판매와 브랜드 경험에 특화된 독립 거점을 서울 초고가 수입차 시장의 핵심 요충지로 꼽히는 서초·반포 상권에 구축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동대문 통합 거점에서 서초 독립 브랜드 허브로
람보르기니 서울은 그동안 동대문 전시장에서 신차 전시, 서비스센터, 인증 중고차(CPO) 전시를 한 공간에서 통합 운영해 왔다. 이번 서초 이전으로 신차·브랜드 경험 기능을 서비스·중고차 영역과 완전히 분리해, 초고가 고객 전용 맞춤 공간으로 재편한 것이다.
서초 전시장은 2개 층에 걸쳐 약 450㎡(약 136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기존 동대문 전시장보다 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최대 5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고, 2개의 전용 상담실과 오픈 라운지, 카 리프트와 직접 연결되는 별도의 차량 인도 공간도 마련해 상담부터 차량 인도까지 고객 동선을 최적화했다.
애드 퍼스넘 룸·머천다이즈 공간…경험 중심 럭셔리 유통
서초 전시장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개인 맞춤 사양 프로그램인 ‘애드 퍼스넘(Ad Personam)’ 전용 룸이다.
애드 퍼스넘은 람보르기니가 글로벌로 운영하는 맞춤 제작 서비스로, 외장 색상, 내장 소재, 스티치, 배지 등 차량 세부 요소를 고객 취향에 맞게 설계·제작할 수 있다.
또한 람보르기니 컬렉션을 전시·판매하는 머천다이즈 공간도 함께 조성해 차량 구매 외의 브랜드 소비·체험 접점을 넓혔다. 오너 행사와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고객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도 설계돼, 차량 판매를 넘어 람보르기니 오너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허브 역할도 기대된다.

서초·반포를 택한 이유…프리미엄 수입차 클러스터의 중심
서초구 반포동은 이미 다수의 프리미엄 수입차 쇼룸과 고급 주거단지, 금융·자산관리 서비스가 밀집한 지역이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이 지역을 “서울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핵심 요충지”로 규정하고 이전을 결정했다.
김종복 람보르기니 서울 대표는 “서초 이전은 람보르기니 서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서울의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서초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보다 대폭 확대된 전용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 맞춤형 상담과 차량 인도부터 오너 행사와 커뮤니티 프로그램까지 고객 여정의 모든 단계에서 유연하게 소통하며, 한국 시장에서 람보르기니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판매 487대, 본국 이탈리아(479대) 추월
한편 2024년 람보르기니의 한국 연간 판매량은 487대로 집계돼, 본고장 이탈리아(479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국이 글로벌 람보르기니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도 한국에서 람보르기니가 총 21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08대) 대비 3.4% 증가했으며, 2026년 6월 한 달 판매량만 64대를 기록하는 등 초고가 수입차 중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2026년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일시적으로 역성장(-4.4%)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