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하이브리드 시승기|352마력에 연비 12km/L, 가솔린 대비 뭐가 달라졌나
오늘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 시승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GV80 하이브리드는 10월 6일 출시됐고, 개별소비세 5% 기준 7,68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2.2톤짜리 중대형 SUV에 하이브리드라니, 연비가 얼마나 나올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시승에 나섰습니다.
1. 파워트레인|2.5 터보에 전기모터 두 개를 얹다
GV80 하이브리드는 2.5 터보 엔진에 시동·발전을 맡는 P1 모터와 구동·회생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를 결합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눈에 띄는 숫자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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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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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
352마력 (기존 2.5 터보 304마력 대비 약 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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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합산 최대토크 |
54.0kgf·m (약 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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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km/h |
약 7.1초 (연구소 자체 시험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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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복합연비 |
12.0km/L (19인치·2WD·5인승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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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주유 주행거리 |
최대 약 912km (76L 연료탱크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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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중량 |
2,245kg (가솔린 대비 약 170kg 증가) |
특히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최초로 수냉식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최대 방전 출력을 높이고, 모터를 더 적극적으로 쓸 수 있게 다듬은 게 이번 차의 핵심입니다.
2. 도심 주행|전기차 같은 출발, 하이브리드 꿀렁임은 어디에?
시동을 걸고 첫 가속 페달을 밟으면, 이 차가 하이브리드라는 걸 잊게 됩니다.
출발 후 시속 30km까지는 모터로 전기차 주행을 하도록 세팅돼 있어서, 주차장을 빠져나올 때도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움직입니다.
하이브리드차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엔진-모터 전환 순간의 꿀렁거림인데요. 계기판에는 ‘전기 모터 주행 → 배터리 충전 → 엔진 주행’ 상태가 계속 바뀌지만, 화면을 안 보면 전환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도 가다 서기를 반복할 때 전기모드가 적극 개입해 차분하고 편안했고, 정차 중에는 스테이모드로 엔진 공회전 없이 배터리로 공조·오디오를 쓸 수 있습니다. 계기판에 표시된 사용 가능 시간은 약 25분이었습니다.
3. 고속도로·장거리|실연비가 공인연비를 웃돈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섞어 달려 본 결과, 계기판의 실연비는 공인 복합연비(12.0km/L)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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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코스 |
실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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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하남 왕복 55km |
14.2k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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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홍성 152km |
12.8k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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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서울 154km |
13.5k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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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행 누적 89km |
12.7k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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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 주행 297km |
13.2km/L |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복합연비가 리터당 7.7~9.3km/L 수준이었던 걸 생각하면 체감 차이가 큽니다.
고속도로에서는 100km/h까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도 주저 없이 밀어 붙였고, 추월 가속도 답답함이 없었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페달 반응이 한층 즉각적으로 바뀌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어요.
4. 승차감|’어이쿠’가 사라진 중대형 SUV
중대형 SUV 하면 거대한 차체가 출렁이는 그림이 떠오르는데, GV80 하이브리드는 다릅니다.
과속방지턱이나 울퉁불퉉한 노면에서도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 몸이 좌석에서 들썩이는 일이 거의 없었고, 이전 모델에서 “어이쿠” 하고 나올 만한 상황에서도 탑승자가 먼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넘어갑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읽어 감쇠력을 조절해 주는 것도 승차감에 한 몫합니다. 2열에 탄 일행도 승차감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운전 설정에 따라 성격이 꽤 달라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방지턱을 스무스하게 넘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단단하게 받아치는 식이어서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입니다.
5. 아쉬운 점
장점만 있는 차는 아니었습니다.
공차중량이 2,245kg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170kg 무거워 하이브리드 시스템 상당분이 무게 증가로 상쇄된 측면이 있습니다.
옵션을 꽉 채우면 시승차처럼 약 9,50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기본형과 최상위 사양의 격차가 큰 편이니 예산 설계를 꼼꼼히 해야 합니다.
6. GV80 하이브리드, 누가 사야 할까
정리하면 이런 분께 잘 맞는 차입니다.
중대형 SUV의 연비 아쉬움을 겪던 분 — 실연비 13~14km/L는 이 크기의 차로는 확실히 나은 수준입니다.
전기차는 아직 부담스럽지만 정숙성을 원하는 분 — 도심에서 전기차처럼 조용히 다니면서 주유 걱정 없이 900km 이상 달릴 수 있습니다.
한 번 사면 오래 타는 분 — 정숙성, 승차감, 연비의 조합은 장기 보유에 유리합니다.
반대로, 가격 부담이 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시작가 7,680만원은 같은 2.5 터보 가솔린 모델(6,985만원부터)보다 약 700만원가량 비쌉니다.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분이라면 회수 기간을 계산해 보고 결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마무리
GV80 하이브리드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하이브리드의 정숙함과 실용 연비를 더한 차였습니다.
‘연비가 조금만 더 좋으면 망설임 없이 구매할 텐데’라는 생각이 있던 분들이라면, 이번엔 진지하게 매장에 가 볼 만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요즘 진행 중인 K-세일페스타의 제네시스 스페셜 오퍼는 G80·GV70 대상이라 GV80 하이브리드는 해당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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