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니 쿠페 49년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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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포니 쿠페 49년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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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공개했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공개 행사에 참석해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포니 쿠페는 현대차 최초 독자 생산 모델 포니에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쇄기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다. 스포츠카에 도전하기 위한 회사의 염원을 담았다. 1974년 콘셉트 모델 발표 이후 양산 직전까지 개발됐으나, 1979년 석유파동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이후 홍수로 도면과 콘셉트 모델이 유실되며 명맥이 끊겼다.

포니 쿠페 복원 모델에 탑승한 조르제토 주지아로(왼쪽)와 정의선 회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포니 쿠페 49년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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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향한다’는 비전 아래 지난해 포니 쿠페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당시 차량을 디자인한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와 협업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 포니 쿠페,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2세대 등 현대차 초기 모델을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다. 1960~70년대 폭스바겐 VW 골프를 디자인 하는 등 당시 성공가도를 달리던 30대 젊은 디자이너였는데, 정주영 회장이 현대차를 디자인해달라고 직접 찾아가 협업이 이뤄진 역사가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전환 시대에 과거로부터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살피는 것은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현대차의 다양한 과거 유산이 미래의 혁신과 융합될 때 유서 깊은 브랜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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