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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美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에…”모빌리티 새 역사 서술”

©애니 레보비츠/ 이미지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애니 레보비츠/ 이미지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AP신문 = 배두열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Industry Leade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현지 시각으로 27일 ‘2023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 38인을 발표하고, 정의선 회장을 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1925년 미국에서 창간된 자동차 전문매체로, 영미권 독자 외에도 온라인판, 중국판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편집국 에디터와 소속 기자의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매년 30여 명의 글로벌 자동차 산업 올스타를 발표하고 있으며, 그 중 지난 1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한다.

대표적으로 2014년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피아트 크라이슬러 CEO와 2018년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 2020년 빌 포드(Bill Ford) 포드 회장 등이 역대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를 수상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은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미래지향적 비전으로 현대차그룹을 차세대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변모시키고 있는 정의선 회장의 파괴적 혁신 의지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정의선 회장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과 신사업 추진도 선정 이유로 꼽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 3의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조원 규모의 과감한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은 첨단 로봇과 AI,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을 포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며, “정의선 회장의 구상은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이다”라고 극찬했다.

정의선 회장은 소감을 통해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와 AI, PBV와 SDV, AAM 등을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인류 발전에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고, 고객 기대 이상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면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현대차그룹 구성원들을 혁신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취임 3주년을 맞이한 정의선 회장은 과감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 등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빌리티의 영역을 재정의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는 전동화 시대 선도를 위해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정의선 회장의 결단에 따라 개발됐다.

아이오닉 5, EV6, GV60, 아이오닉 6, EV9 등 E-GMP를 적용한 현대차그룹의 매력적인 전용 전기차 모델은 세계 올해의 차(WCOTY),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럽 올해의 차(ECOTY) 등 각 국의 주요 상을 휩쓸며 전 세계 유력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 역시 로보틱스, 자율주행, AAM, SDV 등으로 구체화되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로봇 분야 기술 초격차 확보 및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미국 등에서 재난 현장에 활용되고 있고, 로보틱스랩의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와 장시간 근무하는 작업자를 보조하는 착용로봇 ‘벡스(VEX)’ 등은 이동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합작사인 ‘모셔널(Motional)’을 통해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국회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등에서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도 서울 청계천에서 맞춤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는 스마트 시티 등 미래 도시 개발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도심 항공 모빌리티 독립법인인 ‘슈퍼널(Supernal)’을 통해 2028년 상용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파트너들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반에 걸친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2025년까지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되어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 및 가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차량 주행 보조,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밀접하게 상호 작용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도 지난 21일 본격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를 통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과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연구 및 검증하고, 확보된 혁신 기술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 울산 EV 전용공장 등 글로벌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지난 1월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MotorTrend)의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꼽은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비저너리’는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 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에 앞서 2021년에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Autocar)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의 이름을 딴 최고 영예의 상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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