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비누로 샤워해야 하는 이유 #선배’s 어드바이스

20207

일찍 찾아온 폭염부터 장마까지, 불쾌지수가 최고점을 찍는 여름날엔 후다닥 끝내는 찬물 샤워가 단연 최고의 선택이다. 보디클렌저, 샴푸 등 각각 거품 낼 여유조차 없다면 상쾌함의 극치를 만끽할 수 있는 비누를 활용해보자. 고체 클렌저를 뭉뚱그려 비누라고 부르지만, 사실 기름과 수산화나트륨 또는 수산화칼륨을 반응시켜 얻는 고전적 비누와 액상 클렌저에서 수분만 제거한 클렌저와 샴푸는 상당히 다르다.

천연 비누 또는 비누가 주성분인 고체 클렌저는 약알칼리성을 띠기 쉬워 화장도 잘 지우고 헹군 후에도 피부에 ‘뽀드득’한 느낌을 남긴다. 반면 액상 클렌저를 굳힌 합성 클렌저는 세정력이 그보다 약하거나 비슷하고 약산성, 중성이며 미끈거리는 느낌이 남기 쉽다. 의도적으로 배합한 보습 성분, 기타 유효 성분이라 건성, 장벽이 파괴된 피부엔 더 좋다. 그래서 의사, 또는 약사와 함께 개발했다는 클렌징 바들은 ‘SOAP FREE(비누 성분이 없다)’를 강조하곤 한다.

거품을 많이 내려고, 물기를 빼려고 고체 클렌저를 거품 망에 넣어 샤워기에 걸어두는 건 피하는 게 좋다. 샤워를 끝낸 후에도 주요 성분들이 녹아 나와 나중엔 아무 기능 없는 딱딱한 껍데기만 남기 쉽기 때문. 최대한 통풍이 잘되는 곳, 물기 없는 곳에 수평으로 놔두는 게 오래 쓰는 길이다.

퍼퓸드 솝

향수 라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퍼퓸드 솝(perfumed soap), 센티드 솝(scented soap)은 향, 가격이 부담스러운 퍼퓸을 연하게 희석한 아메리카노 같은 존재. 욕실에 두기만 해도 향기롭고, 손 씻거나 샤워할 때마다 기분 전환이 되며 본인은 몰라도 남들은 은은하게 느끼는 체취로 남기에 딱 좋은 아이템이다. 단, 비누가 주성분인 제품이 많아 팔다리가 건조한 사람은 등, 가슴처럼 피지 분비 많은 부위 위주로 쓰는 게 좋다.

샤넬 레 데스 드 샹스 오 후레쉬 리미티드 에디션 - 동명 향수 샹스 오 후레쉬의 시트러스 플로럴 노트를 그대로 담은 신선하고 사랑스러운 향. 주사위 형태 세트. 40g 4개 12만3천원. 로에베 아이비 센티드 솝 - 무성한 아이비 덩굴이 연상되는 그린 우디 향. 시어 버터 등 보습 성분을 함유했고 천연 리넨 끈이 달린 대형 목욕 비누. 290g 8만6천원. 오피덤 블루 드 님 스킨케어 비누 - 라벤더, 로즈마리, 아틀라스 시더우드, 유향 등 천연 향료로만 만들어낸 건조한 바닷바람 향, 천연 울트라마린 광물의 푸른 색. 100g, 2만1천원. 클라우스 포르토 마드리가우 워터릴리 솝 - 장미, 라일락, 은방울꽃, 재스민 꽃 향과 감귤, 헬리오트로프, 인동덩굴의 풋풋한 향이 조화를 이룬 후 신비로운 수련 향이 남는다. 150g 2만3천원.
페이셜 클렌징 바

얼굴 피부는 몸보다 얇고 쉽게 건조해져 고전 비누보다 세정력이 약하고 보습 성분은 더한 폼 클렌저가 등장한 것. 페이셜 클렌징 바는 비누처럼 생겼지만 중성, 또는 약산성 폼 클렌저를 그대로 굳힌 것 같은 성분, 또는 비누에 다양한 식물성 오일,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같은 보습 성분을 다량 추가해 촉촉하게 만든 것이다. 순해서 아깝지만 않다면 당연히 얼굴용을 몸에 써도 된다. 깨끗이 손을 씻은 후 충분히 낸 거품으로 마사지하듯 세안한다.

록시땅 시어 솔리드 페이스 클렌저 - 비터오렌지 꽃수, 시어버터가 민감성 피부도 다독이며 보습하는 비누 성분 없는 클렌저. 75g 2만8천원. 설화수 시그니처 진생 페이셜 솝 - 인삼 꽃 추출물을 함유한 미세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내면서도 촉촉함과 인삼 향을 남기는 비누 베이스. 120g 2개 세트 5만8천원. 세바메드 클래식 클렌징 바 - Ph 5.5 약산성에 비누 성분이 없으며 건조하지도, 미끈거리지도 않게 마무리된다. 판테놀 함유. 100g 8천원. 동구밭 올바른 세안 비누 콜라겐 - 코코넛, 해바라기씨, 살구 씨, 아보카도 오일과 수용성 콜라겐을 함유해 촉촉한 라벤더 향 비누 베이스 클렌저. 100g 9천5백원.
지성∙여드름 피부용

피지가 과다 분비되는 피부는 세정력이 어느 정도 강해 피지,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피부 장벽은 파괴하지 않는 클렌저가 필수적. 그래서 식약처에선 효과를 입증한 클렌저 대상으로 여드름성 피부 완화 기능성 인증 제도를 운용 중이다. 단순히 피지 분비가 엄청나 세안 후 뽀드득한 느낌이 좋으면 약알칼리성 비누 베이스 클렌징 바를, 여드름 등 트러블로 피부 장벽도 파괴됐으면 약산성, 중성 여드름 완화 기능성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아로마티카 티트리 밸런싱 클렌징 바 - 미세한 녹차 가루와 BHA인 살리실릭애시드를 함유해 물리, 화학적으로 묵은 각질, 피지를 깔끔하게 제거한다. 110g 1만8천원. 더마팩토리 클레이 2% 아크네 클렌징바 - 얼굴, 몸 어디에나 쓸 수 있는 BHA, PHA, 식물성 효소, 진흙 입자까지 함유한 약산성 여드름 완화 기능성 제품. 120g 9천원. 비레디 비건 페이셜 솝 - 지성 피부 남성과 악지성 피부 여성의 과잉 피지를 제거하는 세정력 강한 약알칼리성 클렌저, 캐모마일, 아보카도 성분 함유, 괄사 겸용. 120g 1만2천5백원. 유리아쥬 이제악 클렌징 바 - 분홍바늘꽃 추출물이 피지 조절, 피록톤올아민과 글리코콜이 진정 효과를 내는 여드름, 지성, 복합성 피부용 약산성 바. 100g 1만5천원.
샴푸 바

아침저녁으로 머리 감는 여름에 모발과 두피는 오히려 건조해지고 손상되기 쉬워 샴푸 바도 액상과 마찬가지로 약산성 또는 중성에 유효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이 좋다. 처음 샴푸 바를 쓴 사람은 모발이 곧바로 찰랑거리지 않고 한동안 뻣뻣한 느낌을 받기 쉬운데, 액상에 유독 많은 코팅 목적 폴리머, 실리콘 오일 등이 적거나 빠져서다. 먼저 잘 말린 후 빗질해 주면 지루성 두피와 모발은 액상 샴푸 쓸 때보다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 단, 피지는 두피 근처에 모여 있으니 모발에만 샴푸 바를 문지르고 두피는 방치하면 안 된다.

다비네스 위 스탠드 포 리제너레이션 헤어 앤 바디 워시 바 - 유기농 식물 유래 세정 성분과 강력한 항산화 성분 아니스 씨 추출물을 조합한 고체 샴푸 겸 보디 클렌저. 100g 2만3천원. 라보에이치 두피 강화 샴푸 바 - 액상 샴푸처럼 거품이 부드럽고 풍성하게 나는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과 비건 인증을 획득한 약산성 바. 로즈마리, 민트, 바질 향. 80g 1만7천9백원. 주스 투 클렌즈 클린 버터 샴푸 바 - Ph 5.5 약산성에 시어버터, 다시마, 녹차 추출물, 히알루론산, 비오틴,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두피에 좋은 성분 함유. 120g 1만7천6백원. 오비스 샴푸 솝 레몬 앤 민트 - 재료 양유, 스위트 아몬드 오일, 시어 버터, 글리세린, 비타민 E를 함유한 향이 신선한 비누 베이스 샴푸 바. 110g 2만3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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