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를 기반으로 레스토랑과 케이터링, 푸드 컨설팅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음식을 제공하는 갭 푸즈의 시작은
터키인 남편을 만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스탄불로 생활 터전을 옮긴 후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자연스럽게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었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남편이 내 이름 ‘가브리엘라(Gabriela)’의 앞 알파벳을 따서 이 요리들을 ‘갭 푸즈’라 불렀다. 첫 사업은 다이어트 음식을 일주일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였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좀 더 넓은 장소가 필요했고, 마침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 앞에 아름다운 공간을 발견했다. 그곳에 터키 최초의 글루텐 프리 건강식 카페를 열었다. 그리고 지금은 케이터링과 푸드 컨설팅을 넘어 호텔 사업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호텔 사업은 의외다. 비즈니스를 확장하게 된 계기가 있나
비즈니스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기 때문에 틀을 정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이스탄불에서 마드리드로 돌아왔을 때 레스토랑을 여는 일은 무리였다. 마침 패션업계 지인이 이벤트 케이터링을 요청했고, 이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호텔 비즈니스를 겸하게 됐다. 호텔 사업도 F&B 메뉴 컨설팅이 계기가 됐다. 지금은 식품 외에도 브랜딩부터 건축, 인테리어, 조경까지 모두 갭 푸즈에서 진행한 호텔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토록 인생을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준 ‘요리’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열두 살 무렵 기숙학교에 다닐 때 음식이 너무 맛없어서 요리를 시작했다(웃음). 그때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한국인이었는데, 같이 김과 밥으로 음식을 만든 기억이 난다. 어릴 적부터 요리를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었던 건 가족의 영향이 크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요리사였다. 덕분에 온 가족이 음식에 집착했다. 밥을 먹을 때도 다음 식사 때 어떤 메뉴를 먹을지 이야기하는 가정이었다. 음식은 나에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집이나 다름없다. 지금의 나는 제철 채소로 요리하는 건강식을 즐긴다. 어릴 적에 한국이나 일본, 태국 친구들과 지내며 아시아 음식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생강과 마늘을 넣은 볶음 요리를 좋아한다.
갭 푸즈를 운영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고객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브랜드의 본질을 음식과 테이블에 창의적으로 녹이는 점이 포인트다. 건강한 음식부터 테이블을 장식하는 독특한 식기까지 몸에는 영양을, 마음에는 영감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까르띠에, 조 말론 런던 등 다양한 브랜드의 이벤트를 위한 케이터링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다. 작업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전 세계를 여행하며 모은 머릿속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에서 영감을 얻는다. 세계 곳곳에 친구들이 있어 함께 레스토랑과 호텔, 에어비앤비, 박물관 등을 누비고 다닌다. 특히 그 나라의 장인 정신을 접할 수 있는 공예품을 찾아다닌다. 한 나라를 아는 데 공예품만 한 것이 없다. 최근 스리랑카에서 내가 좋아하는 건축가 제프리 바와(Geoffrey Bawa)의 업적을 찾아다녔다. 또 다른 곳으로는 장인 정신이 대단한 페루. 마지막으로 멕시코는 음식부터 건축, 공예, 모든 것이 훌륭하다. 물론 최고의 테킬라도 빠질 수 없다(웃음).
갭 푸즈의 미래는
1부터 10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는다. 앞서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언제 어떻게 기회가 찾아와 비즈니스가 확장될지, 또 어떤 새로운 일이 문을 두드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계속해서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에 본질이 있다. 결국 갭 푸즈가 하는 일은 간단하다. 어떤 일이든 아름답고 맛있는 것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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