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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차 룸메이트의 수면생활 탐구

(위층)그레이 컬러 공기청정기는 ‘푀르누프티그’, 화이트 컬러의 이불커버 세트는 ‘나티아스민’, 모두 Ikea. (아래층)스트라이프 패턴의 이불커버 세트는 ‘슬뢰이실리아’, 체커보드 패턴의 러그는 ‘클라스룸’, 공기청정기가 내장된 사이드 테이블은 ‘스타르크빈드’, 매트리스로 사용할 수 있는 그레이 컬러 푸프는 ‘비텔’, 공간을 분리하는 반암막 커튼은 ‘메레테’, 모두 Ikea.

(위층)그레이 컬러 공기청정기는 ‘푀르누프티그’, 화이트 컬러의 이불커버 세트는 ‘나티아스민’, 모두 Ikea. (아래층)스트라이프 패턴의 이불커버 세트는 ‘슬뢰이실리아’, 체커보드 패턴의 러그는 ‘클라스룸’, 공기청정기가 내장된 사이드 테이블은 ‘스타르크빈드’, 매트리스로 사용할 수 있는 그레이 컬러 푸프는 ‘비텔’, 공간을 분리하는 반암막 커튼은 ‘메레테’, 모두 Ikea.

복층 구조의 집에 살며 ‘룸메이트 다이어리’라는 SNS 계정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어요
유진 고등학교 동창이고 대학교도 같은 곳에 합격했는데, 둘 다 기숙사 추첨에서 떨어졌어요. 갑작스럽고 현실적인 이유에서 함께 자취를 시작했지만, 작은 갈등 하나 없이 6년 넘게 동거 중입니다. 아란 지난해부터 ‘룸메이트 다이어리’라는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둘의 일상을 공유해 왔어요. 오랫동안 한집에 살며 많은 일을 겪었고, 그 시간을 기록하는 중이죠.

1층과 복층에 있는 침실 두 곳을 각각 사용합니다. 각자에게 침실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유진 집에서 90% 비중을 차지하는 장소예요. 가장 오래 머물러요. 청량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침실을 밝고 푸른 느낌으로 채우고 싶었어요.
아란 제 침실은 아그니에슈카 홀란트 감독의 영화 〈비밀의 화원〉에서 볼 법한 장면이길 바랐어요. 오래된 정원이 풍기는 묘한 분위기를 원했거든요. 제 침실에서만큼은 정원사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둘에게 만족스러운 수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름 루틴이 필요하겠어요
유진 함께 살면서 서로의 수면을 위해 자연스럽게 하게 된 배려는 소등 시간을 맞추는 일이에요. 각자의 방을 나누는 문이 없기에 상대방의 공간에 빛이 새어 들어가면 수면에 방해가 될 테니까요.

따로 또 같이 복층 구조의 공간을 공유하며 살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수면 문제는
유진 둘 다 집이 일터이기 때문에 새벽 1~2시쯤 잠들고 오전 9~10시쯤 일어납니다. 물론 제가 조금 더 잠이 많아서 일찍 눕고 늦게 일어나는 걸 좋아하는데, 잘 때 예민한 편이 아니라 대체로 괜찮아요. 물론 당연히 소음이 없고 빛도 차단된 환경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으니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잡니다. 아란 8시간을 채워서 자야 한다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동떨어진 강박이 있어요. 새벽 1시에는 잠들려고 하고, 오전 9시에 일어나 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려 하죠. 둘 다 숙면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노력해 왔어요. 저희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면 온 · 습도 같은 환경적 문제였죠.

최적의 수면을 위한 개인 노하우가 있다면
유진 다양한 크기와 두께의 이불과 베개를 여러 개 둬요. 자는 동안 자주 자세를 바꾸거든요. 옆으로 누울 때 끌어안을 것, 똑바로 누울 때 다리를 올릴 수 있는 것,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리든 목과 머리를 받쳐줄 큰 베개까지 모두 있어야 편하게 수면을 취하는 편이에요. 아란 침구가 피부에 닿는 느낌과 이불의 습도, 온도가 쾌적할 때 안락함을 느껴요. 밸런스가 깨지면 바로 잠에서 깨는 편이고,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죠. 그럴 땐 유튜브에서 수면에 도움이 되는 ASMR이나 백색소음을 찾아 들어요.

이케아와 함께 침실을 새로 단장했습니다. 수면생활 레너베이션을 위한 아이템을 직접 골랐어요. 사용해 보니 가장 인상적이었던 제품이나 기능은 무엇인가요
유진 기존 침실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도 확실하게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경험하고 싶었어요. 제 모든 자세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베개가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느라 모서리를 베고 누워도 꺼짐 없이 안정적이었죠. 여러 개의 베개를 두고 자는 동안 체감하지 못했던, 좋은 베개의 중요성을 알게 됐어요. 쾌적한 냉감 패드와 사이드 테이블을 겸하는 공기청정기도 만족스럽습니다. 아란 저 역시 제게 알맞은 베개를 찾고 싶었어요. 제가 쓰던 베개는 지나치게 낮고 푹신해 자고 일어나면 목 부분이 어색하게 굳었거든요. 주변 친구들이 이케아 베개를 추천하더라고요. 입을 모아 칭찬하길래 기대가 컸는데, 사용해 보니 과연 달랐습니다. 또 자는 동안 ‘열일’해 주는 공기청정기 덕분에 한층 쾌적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고 있어요. 복층 침실의 작은 먼지를 빠르게 걷어내주거든요.

조금 더 나은 휴식이 가져온 의외의 변화가 있다면
아란 수면의 질이 좋아지니 더욱 부지런해졌어요. 유진 작업 환경이 쾌적해졌어요.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저는 뭘 하든 침대에서 하는 걸 좋아해요. 아무것도 안 할 때는 당연히 침대에 있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하는 업무가 대부분이라 가끔 눕거나 쿠션에 기대고 앉아 일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높아진 느낌이에요.

KEY ITEM
박선아와 룸메이트 다이어리가 선택한, 더 나은 수면생활을 위한 여섯 가지.

트로드프리/ 스튀르바르 스타터 키트 무선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전구. 상황에 맞는 조도를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다.

메레테 빛과 여름의 열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는 반암막 커튼. 공간을 분리하는 스크린으로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다.

나티아스민 리오셀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한 면이 혼용된 이불 커버와 베개 커버. 밤새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렉스베고니아 열대야에 시름하는 계절, 상쾌한 수면을 위한 쿨링 패드. 보다 시원한 느낌을 원한다면 지퍼 백에 패드를 넣어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스라눙켈 베개 모양이 나비 같아 어떤 자세로 베고 자도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인체공학적 베개. 부드러운 메모리 폼이 머리와 목, 어깨를 잘 받쳐줘 결리는 부분 없이 상쾌하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스타르크빈드 테이블+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 겸 사이드 테이블. 자동 모드가 있어 공기 중 미세 먼지(PM2.5)를 자동으로 감지해 팬 속도를 조절한다. 디리게라(Dirigera) 허브를 사용하면 이케아 홈 스마트 앱을 통해 집 밖에 있을 때도 기기를 작동시키고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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