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올림픽 앞두고 미국이 20분 동안 꺼낸 자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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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11일(현지시각)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은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으로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종합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어요. 여러 종목에서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하는 세대 교체의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올림픽의 끝은 다음 올림픽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날 폐막식에서도 LA 올림픽의 예고편(?)이 공개됐는데요. 앞서 LA의 상징 중 하나인 할리우드 사인 근처에서 톰 크루즈가 발견되며 폐막식에 그가 나타날 것이란 확신이 가득했죠. 다만, 과연 어떻게 등장할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폐막식 말미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과 IOC 위원장 연설이 끝난 후, 올림픽기 이양식이 진행됐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깃발을 받아 들자 H.E.R.이 부르는 미국 국가가 식장을 가득 메웠어요. 그리고 톰 크루즈가 공중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타드 드 프랑스 꼭대기에서 로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말이죠.

아무렇지도 않게 무대에 착지한 이단 헌트, 아니 톰 크루즈는 올림픽기를 건네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를 오토바이 뒤에 꽂고 파리 시내를 질주하기 시작했죠. 그대로 비행기에 오른 톰 크루즈는 오륜기를 배낭 안에 고이 접어 넣더니 또 하늘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그는 할리우드 사인에 세 개의 ‘O’를 추가해 오륜기 모양을 만들어 환호를 자아냈어요. MTB 미국 국가대표인 케이트 코트니가 톰 크루즈로부터 깃발을 전달받았고요.

이후 깃발은 미국의 자랑들을 차례로 거쳤습니다. 먼저 육상 영웅인 마이클 존슨과 스케이트 보드 선수 재거 이턴의 손을 지난 다음 LA 해변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레드 핫 칠리페퍼스, 빌리 아일리시, 이번 파리 올림픽을 누구보다 알차게 즐긴 스눕 독이 축하 공연을 벌였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펼친 단 20분의 퍼포먼스가 세계를 4년 뒤 올림픽 현장으로 데려다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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