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토돌한 피부엔 단연코 ‘이 딥클렌징’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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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뾰루지도 거의 안 나는 피부였는데, 최근 오톨도톨한 뭔가가 생기더니 잘 안 없어진다? 원래도 피지 부자였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들어 블랙헤드와 여드름 대폭발 중이다?

오래된 각질과 피지, 화장품 잔여물 등이 피부에서 안 떨어지고 모공을 막았다는 의미.

덥고 습한 날씨엔 지속력 좋고 보송한 파운데이션, 자외선 차단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제품을 많이 쓰게 된다. 하지만 그런 제품들은 쉽게 지워지지도 않는다. 매일 이중 세안을 해도 보이지 않게 모공에 쌓이거나, 반대로 과하게 씻어내게 해 피부 장벽을 파괴하기 쉽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적절한 딥 클렌징. 그런데 과거처럼 무조건 피부의 유분과 수분을 쫙 빼는 방식이 아니다.

피부 유형이나 강도별로 진흙, 셀룰로스, 단백질 분해 효소, AHA∙ BHA∙ PHA∙LHA, 숯, 식물 추출물에 이르기까지, 온갖 유효 성분의 칵테일로 변신한 딥 클렌저들이 기다리고 있다.

폼 클렌저

폼 클렌저의 핵심 성분은 기름을 둘러싸 피부에서 분리시키는 계면활성제다. 어떤 종류를 썼느냐에 따라 세정력, 자극 정도, 보습력이 다르다.

딥 클렌징 용도는 유분 세정력이 강하고 AHA, BHA처럼 각질 연화 산도를 함유한 것이 많다. 주로 지성 여드름 피부용이 많으니 건성•민감성 피부라면 저농도 AHA, PHA를 함유하며 매일 써도 괜찮다고 표기된 약산성 제품을 선택할 것.

꼬달리 비노퍼펙트 폼클렌저: 아몬드 추출 만델산과 AHA가 매일 세안할 때 조금씩 묵은 각질을 제거해 피부 결을 매끄럽게 한다. 100mL 3만9천원. 스킨수티컬즈 심플리 클린: 아미노산계 세정 성분과 술폰산, 구연산이 과각질을 제거하며 캐모마일과 알로에 추출물 진정 작용을 하는 복합성, 지성용 클렌저.195mL 6만4천원. 센카 퍼펙트 휩 비타민C 포어리스 글로우: 유자 추출물, 비타민 C, BHA의 시너지 효과로 과잉 피지와 각질, 자외선 차단제, 블랙헤드, 미세먼지까지 지우는 미세 거품 클렌저. 100g 9천8백원.
파우더 클렌저

기존의 파우더 제형 클렌저는 파파야에서 추출한 파파인이나 파인애플의 브로멜린처럼 단백질 분해 효소를 주성분으로, 묵은 각질을 녹여서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제품은 효소뿐만 아니라 AHA∙ PHA∙ LHA∙PHA 같은 산, 진흙 가루, 식물 섬유질, 계면활성제까지 더해져 모든 노폐물을 한 방에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일주일에 1~2회 사용이 적당하다. 매일 쓰고 싶다면 폼, 젤 클렌저에 소량을 더하는 게 좋다.

베네피트 더 포어페셔널 와우 폴리쉬: AHA, PHA, 펄라이트 광물 3종이 섞인 가루에 물을 섞으면 녹색에서 회색 거품으로 변하는 딥 클렌저. 45g 7만6천원. AHC 프렙 리셋 클렌징 파우더: 파파인 효소, LHA, 7가지 해조류 복합체가 진한 화장과 각질, 피지를 한 번에 제거. 가루에 물을 더하면 거품이 이는 제형. 40g 1만6천5백원. 키엘 레어어스 파우더 클렌저: 아마존 화이트 클레이, AHA, 셀룰로스가 노폐물 흡착, 스크러빙, 각질 연화를 동시에 하는 거품 나는 클렌저. 100g 5만1천원.
클렌징 밤∙ 오일

클렌징 밤, 오일과 같은 오일 베이스 클렌저는 기름으로 기름을 녹이는 원리다. 과잉 피지,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워터프루프 화장품처럼 지용성 노폐물에 특히 효과적이다. 피지가 부족한 건성 피부는 오일 클렌저 사용 후 이차 세안을 생략하면 보습 효과도 볼 수 있다.

반대로 지성, 여드름 피부가 오일 베이스 제품을 계속 쓰면 클렌저 속 오일이 모공에 남을 수 있다. 물로 잘 헹궈지는지, 여드름 피부가 써도 괜찮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

구달 청귤 비타C 토닝 클렌징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자외선 차단제까지 이차 세안 없이 한 번에 지워주며 AHA, BHA 등 산이 각질도 조절한다. 110mL 2만4천원. 랑콤 압솔뤼 밤투폼: 다마스크 장미꽃수와 코코넛 추출 지방산들, 순한 세정 성분이 결합된 밤이라 건조한 피부를 깔끔하게 씻어주면서 보습 막도 남긴다. 150mL 17만원. 아이오페 바이오 컨디셔닝 오일 인 젤: 젤 속에 오일 입자가 분산돼 끈적이지 않으면서 화장, 블랙헤드, 피지를 제거하는 모든 피부용 딥 클렌저. 150mL 3만2천원.
스크럽

‘스크럽 = 물리적 각질 제거제’는 이제 정설이 아니다.

살구씨 가루처럼 거칠고 컸던 입자는 진흙 가루처럼 미세해졌고, 베이스에도 피지와 각질을 녹이는 성분과 보습 성분이 들어 있어 자극은 적고 세정력은 강화된 복합 작용 스크럽이 대다수이기 때문.

사용법도 과거처럼 젖은 얼굴에 문지르고 씻어내는 것만이 아니다. 마른 피부에는 마스크처럼, 젖은 피부에는 폼 클렌저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주 1~2회 사용부터 매일 가능한 제품까지 강도도 다양하니 각 제품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시슬리 젤 네뜨와이앙 공망 뿌르 르 비자쥬: 순한 젤 베이스에 저자극 둥근 알갱이를 다량 함유해 건성, 노화 피부에도 주 3~4회 사용 가능. 천연 레몬, 버베나와 라벤더 향. 100mL 16만원. 끌레드뽀 보떼 스킨 리파이닝 클레이 스크럽: 미세한 클레이, 식물 입자가 미세먼지까지 흡착하고 로즈애플 추출물이 피부에 활력을 준다. 주 1~2회 화장 지운 마른 피부에 문지르거나 5분 마스크로 사용. 90mL 9만3천원. 클라랑스 원스텝 젠틀 엑스폴리에이팅 클렌저: 식물 유래 스크럽은 많지 않은 대신 세정력이 강해서 화장 잔여물과 과잉 피지를 잘 제거하는 폼 클렌저 겸용. 125mL 4만8천원.
마스크

과잉 피지, 각질 제거 효과를 강조하는 씻어내는 마스크는 대부분 진흙의 흡착 효과를 활용한다. 페이스트 상태로 바르면 마르는 동안 모공 속 피지까지 각질층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주로 지성, 여드름 피부에 써 왔다.

하지만 신제품들은 보다 순하게 복합적 작용을 하는 게 많다. 보습 성분을 강화하고 PHA, 단백질 분해 효소 같은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도 더해졌기 때문.

건성 피부라면 가끔 사용하거나 마스크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씻어내고, 약하게 문지르는 등 강도를 줄일 것.

샤넬 르 마스크: 화이트 클레이, 동백 껍질, 호호바 씨 가루가 각질, 노폐물을 흡착하고 갈아낸다. 주 1~2회 마른 피부에 5분 방치 후 물 묻혀 마사지. 동백 세라마이드 함유. 150mL 10만1천원. 숨37° 타임 에너지 브라이트 클레이 팩 클렌저: 이탈리아 그린 클레이에 파파인 효소와 백선토 캡슐을 담아 문지르면 회색으로 변한다. 허브 발효 PHA, 아미노산 등을 추가해 1분 마스크 또는 폼 클렌저로 사용 가능. 150mL 4만8천원. 이솝 파슬리 씨드 클렌징 마스크: 파슬리 씨와 로즈힙 씨 추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클레이 베이스 마스크. 도톰하게 발라 피지와 노폐물이 흡착되면 물로 씻어낸다. 60mL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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