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과 100년 수령의 플라타너스를 마주한 카페 보안은 새로운 시공간에 안착한 기분을 안긴다. 조식을 주문하면 제주 흙으로 빚은 담박한 그릇에 담긴 빵과 달걀, 샐러드가 나오고 잼, 버터, 과일 콩피를 얹은 요거트가 함께 제공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재료 하나하나 예사롭지 않다. 햇볕이 들고 바람이 사통하는 닭장에서 키운 달걀, 부산과 서울의 빵집에서 공수한 사워도우, 수녀원에서 만든 잼, 어글리어스마켓의 과일, 페이장브레통의 버터 등으로 구성했다. 원목 테이블에 앉아 궁원 어깨 너머로 넘어오는 햇살을 만끽하며 재료의 맛을 천천히 음미하면 먼 곳으로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주소 서울 종로구 효자로 33
영업 시간 08:00~18:00 *조식 08:00~10:30
가격 1만2000원 (커피・차 포함)
예쁘고 속 편한 채식 위주의 밥상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베이스 이즈 나이스’ 장진아 대표가 새로 문 연 공간. ‘ㄴ’자 바 테이블로 이뤄진 베지 스튜디오는 소담한 공간만큼 메뉴도 ‘채소밥’ 하나로 단출하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조리한 예닐곱 개의 채소 요리에 균형 잡힌 영양을 위해 두부, 달걀, 버섯 등을 곁들여 낸다. 깊은 그릇에 넉넉히 깔린 통곡물 밥 위로 알록달록 채소와 각종 식재료가 올망졸망 담긴 모습을 보면 마치 누군가 정성껏 가꾼 텃밭 같다. 씹을수록 구수한 통곡물 밥에 각종 반찬을 곁들여 먹으면, 오늘 하루도 꼭꼭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소 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202동
영업 시간 10:30~15:00
가격 1만5500원
아침에 갓 지은 밥과 갓 구운 식빵만큼 반가운 게 있을까. 신사동에 새로 문 연 스탠다드 브레드는 9시 정각부터 30분 단위로 시그니처 메뉴인 생 식빵과 브리오슈 식빵을 구워 낸다. 오븐에서 갓 꺼낸 식빵을 양손으로 잡고 반으로 가르면 그 속에 갇혀 있던 열기와 함께 고소하고 달보드레한 향이 훅 올라온다. 그 향을 맡는 것 만으로 하루 치의 좋은 기분이 충전되는 듯하다. 식빵에 곁들이는 각종 잼과 버터, 페스토, 크림치즈는 물론, 수프, 프렌치 토스트 등 특별한 아침에 어울릴 법한 메뉴도 갖추고 있다. 투박한 목재와 석재로 꾸민 이국적 공간에서 나만을 위해 구운 듯 따끈한 식빵을 맛보는 행운을 놓치지 말자.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3길 13
영업 시간 09:00~21:00
가격 생 식빵(하프) 4000원 / 수프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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