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배포된 실종자 전단이나 현수막, 얼마나 자세히 들여다 보시나요? 간혹 눈 밝은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비교적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할 실종자가 있는데요. 1999년 만 17세 당시 자취를 감춘 후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송혜희씨입니다.
그 이름과 사연이 낯설지 않은 건 무려 25년 동안 생업도 포기하고 사라진 딸을 찾아다닌 아버지 덕입니다. 송혜희씨의 아버지 송길용씨는 그 긴 세월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는 문구에 간절함을 담아 전단지와 현수막을 배포했습니다. 전국 200여 곳이 넘는 장소에 현수막이 걸렸고, 매주 4000장이 넘는 전단지가 제작됐어요. 아내도 먼저 떠나 보냈지만, 송길용씨는 끝내 딸과 만나지 못했습니다. 고인은 26일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불의의 교통사고 탓이었습니다.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송길용씨의 빈소에 의외의 인물이 조화를 보냈습니다. 바로 김우빈이었어요.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우빈과 고인은 생전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평소 송혜희씨를 찾는 플래카드를 자주 보며 안타깝게 생각하던 김우빈은 故 송길용씨의 부고를 듣고 애도의 뜻을 담아 조화를 보냈습니다. 사실 김우빈의 행동은 소속사도 몰랐던 일이라는데요. 김우빈이 개인적으로 보낸 조화가 발견된 후 문의가 쇄도하자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소속사도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
김우빈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자신의 팬에게도 공개적으로 감사와 마지막 인사를 전했어요. 자신과 인연이 있는 이들에게는 마지막까지 의리를, 인연이 없는 이들에게도 예우를 다 하려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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