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자외선과 열에 시달린 피부는 내부에서 계속 손상되는 중이다. 콜라겐 같은 피부 구성 단백질의 재생 속도가 느려지고 딱딱해지는 ‘가속 노화’를 겪는 셈.
탄력 강화를 약속하는 화장품의 대부분은 레티놀, 펩타이드, PDRN, 베타글루칸 같은 유효 성분을 담아 피부 구성 단백질 재생을 촉진한다. 꾸준히 사용하면 노화하고 건조한 피부는 잔주름이 흐려지는 효과를, 젊고 피지가 많은 피부는 모공이 작아진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같은 탄력 강화 세럼 카테고리 안에서도 타깃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다. 건성 피부라면 유분이 충분한 진득한 타입을, 지성 피부라면 오일 프리에 물 같은 제형을 선택하면 간단하다.
식약처 고시 미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 C 유도체, 알부틴 외에도 자극은 적지만 효과는 더 좋은 수많은 유효 성분들이 개발되고 있다.
피부 색을 하얗게 만드는 게 과거 미백의 목표였다면, 현재는 당화에 대응해 피부가 칙칙해지는 걸 막으면서 자체적으로 건강해져 윤기가 돌도록 하는 데 기술력이 집중되는 중.
또 과거엔 자극이 심한 미백 기능성 제품도 많았지만, 이제는 저자극이 기본 조건이라 잡티가 고민인 사람 외에도 광범위한 유형이 쓸 수 있다.
사용 즉시 피부 결이 매끄러워진다는 제품 대부분은 AHA, BHA, PHA 같은 산 또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묵은 각질을 탈락시키는 메커니즘이다. 그래서 ‘퍼스트 세럼’이라며 스킨케어의 첫 단계에 바르라는 것이 많다.
여름 내내 시달린 피부는 자체 방어 차원에서 각질층이 두꺼워졌을 수밖에 없다. 피부 결을 개선하는 세럼은 이를 적절하게 제거하고 대신할 보호 막을 남기는 성분들로 구성된다.
최근엔 자극 없이 매일 조금씩 묵은 각질만 제거하는 마이크로 필이 대세.
피부 장벽이란 피부 내부에서 분비된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자유 지방산이란 지질이 건강한 각질 세포들을 접착제처럼 연결한 보호 막을 말한다. 자외선, 물리적 자극, 유해 물질 등 때문에 무너지면 그 아래 피부 세포까지 손상이 가속되는 것.
장벽 강화 스킨케어 제품은 직접적으로 장벽 구성 지질을 공급하거나, 각종 식물성 발효물, 휴멕턴트로 보습 막을 씌워 피부 내부에서 다시 장벽을 구성할 수 있게 돕는 원리.
즉각적 시각 효과도 중요해서 반짝이는 미세 광물 가루가 빛을 난반사하거나, 푸석한 피부를 벨벳처럼 감싸는 질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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