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해링이 만든 회전목마가 뉴욕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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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놀이공원의 추억과 현대 예술의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든 예술 놀이공원 ‘루나 루나‘는 당대 가장 유명한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놀이기구와 설치 작품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198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처음 선보였던 이 프로젝트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성공적인 재개장을 마친 뒤, 이제 뉴욕으로 그 화려한 무대를 옮겨왔습니다.

뉴욕 한복판에서 만나는 키스 해링

허스튼 야드의 더 쉐드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장미셸 바스키아의 장난스러운 낙서로 장식한 대관람차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어 키스 해링의 시그니처 캐릭터들이 가득한 생동감 넘치는 회전목마 부스에선 그의 작품 속에서 직접 뛰어노는 경험을 할 수 있고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래픽 미로와 데이비드 호크니가 마법의 숲을 테마로 디자인한 공간도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더 쉐드의 유연한 건축 구조를 십분 활용한 다채로운 설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한층 더 몰입하게 만들 거예요.

루나 루나가 궁금하다

1987년, 오스트리아 예술가 안드레 헬러가 30명 이상의 현대미술 거장들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에서 루나 루나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오겠다는 헬러의 비전 아래, 이 카니발은 단기간에 25만 명이 방문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죠. 하지만 정치적, 재정적 문제로 한동안 중단되었는데요.

다행히도 이 예술 축제는 현대 예술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36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특히 래퍼 드레이크는 루나 루나의 복원 프로젝트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하죠.

살바도르 달리의 환상적인 설치 작품을 감상하며 걷는 시간, 혹은 안드레 헬러가 설계한 독창적인 파인애플 하우스를 탐험하는 순간은 예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테죠. 그렇게 루나 루나는 예술과 대중문화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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