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건축상을 받은 ‘그 한옥’ 하루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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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엘르 데코〉가 소개했던 ‘미래에서 온 한옥’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공간,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가 2024 베르사유 건축상 호텔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평창강이 굽이치고, 겹겹의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강원도 영월. 그 자연 속에 자리한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는 전통 한옥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디테일을 더해 완성되었습니다. 한지, 나무, 기와 등 한옥의 전통적 소재를 활용해 현장감을 살리는 동시에, 엄선된 나무를 오랜 시간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쳐 한옥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방음과 보온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죠.

이곳은 세상과 잠시 단절된 듯한 고요 속에서 안온한 휴식을 선사하며, 천만 원에 달하는 숙박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공개하며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번 수상을 주관한 국제 건축가협회와 유네스코는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가 보여준 독창성지속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전 세계 호텔을 대상으로 하는 베르사유 건축상에서 한옥 호텔이 1위를 차지한 것은, 한옥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의 감각과 내일의 가능성을 품은 건축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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