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여유롭더라도 오로지 타인만을 위해 금전과 시간에 마음까지 쓰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떤 형태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전해지는 선행과 기부들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죠. 연예계에서도 이번 연말연시 선행 물결이 이어졌어요. 이 가운데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선뜻 내놓은 스타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2009년부터 각처에 기부금을 맡겨 온 신민아가 지난해 연말에도 한림화상재단, 서울 아산병원 등에 총 3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15년 동안 그가 기부한 금액이 알려진 것만 40억 원이예요. 신민아가 이처럼 꾸준한 나눔을 할 수 있게 만든 동기는 무엇일까요?
그는 평소 어린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미래를 꿈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했다고 해요. 이 중에는 막대한 치료비로 고통받는 화상 환자들도 있었고요. 최근에는 제14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모교인 동국대학교 연국학부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신민아와 장기 연애 중인 김우빈도 아산병원에 소아암 환우 및 소외 계층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어요. 그의 누적 기부액 역시 11억 원에 달합니다.
현빈-손예진 부부도 아산병원과 삼성병원의 소아청소년과 및 산부인과 발전 기금으로 총 3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이들이 기부처를 결정한 배경에는 자신들의 아이가 있었는데요. 부부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제 아이를 볼 때마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 생각에 왜인지 모를 부채의식이 든다”라며 “아픈 아이들이 본연의 해맑은 모습으로 돌아가서 건강히 세상을 밝혀주길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1년 전에도 아픈 아이들과 미혼모 가정을 위해 1억5000만 원을 쾌척한 적이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션은 이번에 건물 준공 소식을 알렸는데요. 이는 루게릭병 투병 중 세상을 떠난 故 박승일 코치와 함께 소망했던,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승일희망요양병원’입니다. 션은 2011년 고인과 함께 비영리재단인 승일희망재단을 세우고 각종 모금 활동을 통해 설립 자금을 모았어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였고요.
2023년 12월 착공한 병원이 1년 만에 완공됐고, 올 3월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총 건립비는 무려 239억 원이라고 해요. 션이 병원을 짓게 된 건 박승일의 꿈과 거기에 모인 35만 명이 넘는 기부자들의 마음 덕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고인의 누나인 박성자 승일희망재단 상임이사는 “동생이 (완공을) 다 보고 가지는 못했지만, 동생이 뿌린 씨앗을 통해서 많은 분이 이곳에서 힘을 얻게 될 거라는 것 때문에 감사해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