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팬 미팅에서 선보인 2PM의 ‘우리집’ 리메이크 무대를 아직 돌려봅니다(웃음). 이 무대에 대한 댓글이나 반응을 찾아봤나요
팬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아요! 자주 보여준 모습이 아니라서 걱정 반, 부끄러움 반의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셔츠는 Jun by Jun K. 링은 Bvlgari.
그녀가 엷게 미소 지을 때 그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생각에 담아둘 수도 없다. 그것은 전례가 없는, 아름다운 기적이다.
열심히 연습했을 것 같은 모습이 눈에 선해요. 김지원이라는 집에 팬을 처음 초대한 것과 같은데 첫 집들이는 어땠나요? 그 순간에만 드러난 김지원의 모습은
처음이다 보니 조금 부족하고 어설픈 집들이였는데,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울컥한 감정이 차올랐어요. 겉으로 드러난 모습에 반해 제가 생각보다 잘 우는, 눈물이 꽤 많은 사람이라는 점? 스스로도 ‘아, 내가 눈물이 좀 많구나’라는 걸 깨달았거든요(웃음).
‘김지원이 아이돌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말을 많이 들었겠죠
구체적으로 상상해 본 적은 없지만, 그에 대한 질문은 많이 받아본 것 같아요. 지금 한번 상상해 볼게요. 제가 아이돌로 데뷔한다면 아마 ‘리액션’을 담당하지 않을까요?
화려한 레드 로즈 부케와 신선하고 달콤한 라즈베리 어코드가 어우러져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을 전하는 플로럴 노트의 향.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 50ml 24만4천원, Bvlgari.
오늘 불가리 퍼퓸과 함께한 순간은 향기롭고 시적이었어요. 고전소설 속의 주인공을 엿보는 기분이었는데,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가장 먼저 ‘온화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현장에서 꽃도 준비해 주시고 향기로운 캔들도 많이 켜주셨는데, 그 향을 맡다 보니 주변이 부드럽게 밝아지고 온화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여인의 초상을 그린다면 이런 모습일까. 김지원과 눈이 마주친 순간,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의 우아한 장미 향과 사랑의 찬미를 담은 언어들이 대향연을 벌일 것 같은 공감각적 심상을 불러일으킨다.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 50ml 24만4천원, Bvlgari. 니트는 Michael Kors.
사랑의 시구가 적힌 편지도 소품으로 놓여 있었죠. 김지원은 사랑을 어떤 말로 정의하고 싶나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연기해 왔잖아요
조금 어려운 질문인데요. 나름대로 정의한다면 사랑이 ‘물’ 같으면 좋겠어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8)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결코 정의 내릴 수 없는 사랑을 그리잖아요. 정의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사랑을 말로 정의해 본다면 어느 곳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물 같은 것 아닐까 생각해요.
〈눈물의 여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돌이켜보면 홍해인이라는 인물은 김지원에게 어떤 것을 남겼나요? 해인을 마음에서 다 털어내버리기 전에 생각한 게 있다면
해인이는 제게도 ‘사랑’을 남긴 것 같습니다. 시한부 삶을 사는 그를 고민하고 연기하면서 ‘떠나기 전에는 어떤 것이 아쉬울까’ ‘그때는 어떤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될까’라는 질문에 관해 자주 생각했거든요. 결국 마지막에 떠올리는 것은 사랑밖에 없을 거란 결론을 내렸어요.
“내 여인을 찬양하는 말 가운데 이렇게 큰 축복이 있는데, (중략) 나는 앞으로 이 고귀한 여인을 찬양하는 시만 쓰기로 결심했다.” 사랑을 선언하기 전의 떨림과 경이를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적어보는 사랑의 서신. 마스터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는 풍성한 장미 부케에 싱그러운 라즈베리 어코드를 더해 마침내 이뤄질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채워주는 향,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를 탄생시켰다. 셔츠는 Jun by Jun K.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리본 핀은 Nana Jacqueline. 링과 브레이슬릿은 모두 Bvlgari.
해인과 달리 겉으로는 고요한 일상을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나의 해방일지〉의 미정 또한 참 많이 사랑받았습니다. 대척점에 놓인 것처럼 보이는 두 여성의 공통점이 있을까요
미정과 해인은 겉모습은 다르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점이 비슷한 것 같아요. 다만 미정은 그 마음을 은은하게 품고 있다면, 해인은 겉으로 거칠게 표현하는 듯해도 결국 자신만의 따뜻함을 지니고 있어요.
셔츠는 Jun by Jun K.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리본 핀은 Nana Jacqueline. 링과 네크리스, 브레이슬릿은 모두 Bvlgari.
연기한 모든 작품마다 온 마음으로 그 인물을 꼭 껴안고 있는 느낌을 받곤 해요. 매번 삐뚤빼뚤하고 모난 데가 있지만 참 사랑스러운 여자들이 탄생하는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껴안나요
그렇게 느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사실 사람에게는 모두 삐뚤빼뚤하고 모난 구석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대본을 보면서 캐릭터의 가장 모난 부분을 먼저 보고, 그런 면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데 시간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연기할 인물들의 모난 점을 마음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면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씩 풀릴 때가 있거든요.
작품을 하나씩 해나갈 때마다 세상을 보는 시선 혹은 어떤 이야기를 대하는 시선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나요
나라는 사람이 조금씩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요즘은 좀 더 넓은 의미의 사랑, 예를 들어 ‘인류’에 대한 사랑이랄지, 사람 자체에 대한 애정에 관심을 두고 그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사람이 당신이길. 장미 부케와 라즈베리가 어우러진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의 향과 함께 김지원의 화사한 아우라가 주변을 환히 밝히는 듯하다.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 50ml 24만4천원, Bvlgari. 링과 브레이슬릿은 모두 Bvlgari.
내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은 싫증이 날 정도로 본 적이 없기에 나는 지그시 바라보련다. 그녀를 바라보며 복이 가득하길 저 높은 빛의 가운데에 오직 신의 축복을 받는 천사처럼.
‘작품마다 성대를 갈아 끼운다’는 칭찬도 있죠(웃음). 확실히 어조나 톤의 표현이 섬세하게 느껴지는데, 가장 신경 쓴 인물은 누군가요? 군인의 음성과 말투가 돋보였던 〈태양의 후예〉의 명주나 애교 가득했던 〈쌈, 마이웨이〉의 애라가 떠오르긴 합니다만
그 부분을 매번 신경 쓰고 열심히 준비하는 편인데요. 최근에는 아무래도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을 표현하는 데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홍해인은 감정의 폭이 넓은 인물인데, 그 부분을 목소리나 톤으로 잘 살려보고 싶었거든요.
연기한 여성마다 스타일의 변주 또한 두드러집니다
시청자들이 시각적으로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매번 ‘있을 법한 사람’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체감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스타일을 스타일리스트나 현장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고민하곤 합니다.
처음 두근거림을 느낀 순간부터 사랑에 깊이 스며들기까지 숭고한 사랑의 서사에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과 불가리 매그니파잉 머스크 에센스 오 드 퍼퓸이 늘 함께할 것. 매그니파잉 머스크 에센스는 암브레트에서 추출한 심플한 머스크 향이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한 끗을 더해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만의 풍성한 장미 향과 만났을 때 사랑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해 준다.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 50ml 24만4천원, 불가리 알레그라 매그니파잉 머스크 에센스 오 드 퍼퓸, 40ml 26만7천원, 모두 Bvlgari.
동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김지원을 ‘간식 요정’이라고 부르던데요! 사탕이나 초콜릿, 과자 등을 애정 표현으로 자주 건넨다는데 이 별명에 대한 생각은
요정이란 말은 좀 부끄럽죠(웃음). 간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당 충전을 위해 많이 챙겨 다니는 편인데, 하나씩 건네다 보니 감사하게 그렇게 불러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셔츠는 Jun by Jun K.
나는 사랑의 정령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그처럼 오랫동안 무감각했던 내 가슴속에 아름다운 사랑의 신이 기꺼이 내게로 오는 것을 보았다.
실제 윤하나 백아연 등 뮤지션, 특히 싱어송라이터들과 친하게 지내는 편이에요. 자신과 다른 분야를 걸어가는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기도 하나요
싱어송라이터들은 직접 가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많은 감정을 단 3분의 노래에 몇 줄의 가사로 함축해서 표현하는 능력이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매번 그 결과에 감탄해요. 저는 확실히 연기할 때 노래의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거든요.
요즘도 매니저 없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미팅을 다니나요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조금 필요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미팅 후에 생각할 게 많은 날은 혼자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털어내려고 해요.
“오직 그녀의 인사를 받는 것만이 내 사랑의 목적이었다”는 단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응답을 기다릴 때만큼 벅차오르는 순간이 또 있을까. 풍성한 장미 부케 향으로 물든 김지원이 카메라를 응시한다. 지고지순한 사랑의 눈빛을 담아.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 50ml 24만4천원, Bvlgari. 니트는 Michael Kors. 스커트는 Rokh.
그만큼 자유로운 사람이죠. 10년 전 “스타가 된다는 건 멋진 일이지만, 한꺼번에 너무 큰 사랑과 관심을 받다 보면 나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다. 그래서 바깥에서 쏟아지는 관심이 김지원이라는 사람 그 자체보다 너무 빨리 커지지 않게 열심히 내공을 쌓고 싶다”고 말한 적 있어요. 지금도 자신을 잘 지켜나가고 있나요
예전 인터뷰를 다시 보면 ‘그땐 왜 그렇게 걱정이 많았을까’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웃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지키기 위해 눈앞에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중요하다는 생각을 최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아하고 화사한 장밋빛 플로럴 향으로 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을 표현하는 향수. 젊음이 느껴지는 한여름의 잘 익은 라즈베리 어코드와 어우러져 붉게 만개한 장미의 풍성한 향이 한층 농밀하면서도 모던하게 전달되는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 50ml 24만4천원, Bvlgari. 셔츠는 Jun by Jun K. 리본 핀은 Nana Jacqueline. 링과 브레이슬릿은 모두 Bvlgari.
내 여인은 두 눈에 사랑을 지니고 있나니. 바라보는 모든 것을 사랑스럽게 변화시킨다.
데뷔 14년 차인데 배우라는 일에 대한 마음은 갈수록 뜨거워지나요? 그런 뜨거움을 분명하게 깨닫는 순간이 있다면
연기를 막 시작했을 때는 멋모르는 패기로 임했다면, 시간이 흐르며 점점 연기 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해지고 있어요. 더 뜨거워졌다고 표현하기보다 이전과는 또 다른 뜨거움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요.
매 순간 당신을 이끌어주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가족입니다. 언제든 다시 내일로 나아가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에요.
‘충만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후각으로 전하는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 50ml 24만4천원, 로마 건축의 석조 기둥에서 영감을 받은 품격 있는 디자인에 도기 안쪽을 24캐럿 골드로 칠해 우아함을 더했다. 촛불의 아름다움이 골드 미러에 반사돼 보석처럼 일렁이며 공간을 사랑의 아우라로 채워주는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캔들, 25만5천원, 모두 Bvlgari. 드레스는 Sea New York. 이어링과 링은 모두 Bvlgari.
올해 다짐한 것이 있나요
조금 더 부지런해지자고 다짐했어요. 일에 관한 부분이라기보다 사람 김지원으로서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충만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후각으로 전하는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오 드 퍼퓸, 50ml 24만4천원, 로마 건축의 석조 기둥에서 영감을 받은 품격 있는 디자인에 도기 안쪽을 24캐럿 골드로 칠해 우아함을 더했다. 촛불의 아름다움이 골드 미러에 반사돼 보석처럼 일렁이며 공간을 사랑의 아우라로 채워주는 불가리 알레그라 피오리 다모레 캔들, 25만5천원, 모두 Bvlgari. 드레스는 Sea New York. 이어링과 링은 모두 Bvlgari.
김지원에게도 고전 같은 순간, 즉 영원히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은 순간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단번에 팬 미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팬들이 주시는 엄청난 사랑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거든요. 평생 지니고 갈 것 같은 추억입니다.
그녀가 달콤한 눈길을 돌릴 때마다 사랑의 정령들이 불꽃으로 피어 나와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을 통하여 한결같이 깊숙한 심장 속으로 뚫고 들어간다. 그녀의 미소 가운데 사랑의 신이 그려져 있어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볼 수 있는 자 아무도 없다. – 단테 알리기에리 〈새로운 인생〉 중에서
- 파리에서 갓 채집한 디자인 스토리
- 허리에 두르는 벨트 백 아니고 벨트가 달려있는 벨트 백
- 윤하가 결혼한다
- 신민아의 최애 운동 승마로 얻을 수 있는 것 #스타다이어트
- 배두나가 故 김새론과 함께 했던 ‘도희야’에 출연한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