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NE SERRE
업사이클링은 트렌드가 아닌 책임감이라고 말하는 디자이너.

마린 세르의 2025 F/W 컬렉션.
어떻게 지냈나
새로운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계속 긴장 상태에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으로 넘쳐나는 상태. 7년 차를 맞은 마린 세르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얼마 전 공개된 새로운 컬렉션의 배경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이번 컬렉션은 판타지적 요소와 화폐가 상징하는 현실적인 것들 사이의 연결고리에서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정부기관 중 하나인 조폐국에서 런웨이를 선보인다는 건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이곳에서 독립적 패션을 이야기하는 마린 세르의 역설과 저항을 담고 싶었다.

마린 세르의 2025 F/W 컬렉션.

마린 세르의 2025 F/W 컬렉션.
2025 F/W 컬렉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키워드나 아이템이 있다면
영화 〈이마 베프 Irma Vep〉의 주인공 장만옥이 연기한 역할에서 영감을 받아 독립적이고 강력한 여성상을 그려내고 싶었다. 마린 세르가 그려낸 새로운 여성상과 이야기에 집중해 주면 좋겠다.
마린 세르는 지속 가능한 패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업사이클링 패션에 대한 열정과 지속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은
지속 가능성은 지구와 옷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옷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존중이다. 패션이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결책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다 보면 우리가 만들고, 소비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마린 세르의 2025 F/W 컬렉션.
최근 더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환경 문제에 대해 마린 세르는 모든 부분에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쇼 장소를 고를 때도 기존 건물에서 진행하려 하고, 과도한 세트 디자인을 지양한다. 이번 쇼에 선보였던 쿠튀르 룩은 동전을 세공하거나 메달을 드레스에 달아 다양한 형태의 업사이클링을 선보였다.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
주변의 모든 것. 아름다움은 언제 어디서나 느낄 수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 현재를 위한 디자인에 대해 언급했다. 브랜드의 패션, 스토리텔링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패션의 미래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대응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의류는 더 이상 미학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과 환경의 맥락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적 영향력을 창출해 내야 한다.

런웨이 클로징을 장식하는 디자이너 마린 세르.
YOUNG N SANG
에이지리스(Ageless) 웨어를 디자인하는 핸드 위빙 아틀리에 기반의 서스테이너블 브랜드.

비딩 워크를 통해 추상적 이미지를 구체화한 비딩 스케치.
영앤생은 어떤 브랜드인가
에이지리스 웨어를 디자인하며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서스테이너블 브랜드다.
지속 가능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추구하는 이유가 있나
우리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핸드 우븐, 핸드 비딩, 자수 등은 수작업을 통해 옷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한 패션과 연결되는 것 같다. 서스테이너블이라는 방향 안에서 브랜드를 전개하는 디자이너로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지만, 결국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인지에 중점을 둔다.

영앤생의 디렉터 홍영신과 이상림.
캠페인을 보면 고정으로 출연하는 시니어 모델이 있다. 그가 주는 힘이 굉장히 강렬해 보이던데 함께 작업하는 이유가 있다면
사람들에게 에이지리스 웨어에 대한 현실적 접근과 이상적 동기를 동시에 주기 위해 그와 작업한다. 사실 그는 전문 모델이 아닌, 이상림 디자이너의 할아버지다. 젊은 모델은 할아버님의 친손주 중 가장 닮은 손주와 함께하는데, 사람들이 에이지리스 디자인을 이해하기 쉽도록 이미지 작업을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쌓인 이미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에이지리스라고 생각한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지?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나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도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물건인지 고민한다. 또 팝업이나 전시, 설치미술 작업, 공간 인테리어 작업을 할 때도 새 제품을 사용하거나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작업을 택하기보다 아틀리에에서 소유한 물건을 활용해 낭비를 줄인다.
2025 LVMH 프라이즈 세미파이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세미파이널 리스트로 선정됐을 때 가장 기대한 건 우리 이야기를 더 많은 패션 전문가에게 나눌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애나 윈투어를 만나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에이지리스 웨어라는 아이디어가 영앤생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길을 잃지 않고 꾸준히 해온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했고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영앤생의 모델이자 디자이너 이상림의 할아버지.
2025년에 계획 중인 프로젝트가 궁금하다
영앤생의 시작은 서로 공유했던 아름다움을 컬렉션으로 발표하면서부터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했지만 공개하지 않았던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 가지 공개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주말에만 오픈하는 카페를 준비 중이다. 미국 남부 도시 서배너에 살 때 주말 아침마다 가던 ‘구스 페더’라는 곳이 있었는데, 그 공간의 향수와 추억을 이곳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준비하고 있다. 오픈 막바지이니 기대해 달라.
마지막으로 영앤생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에이지리스(Ageless).

영앤생 아틀리에.
D’HEYGERE
발상의 전환과 일상의 오브제에서 영감받은 액세서리의 새로운 장르.

스테파니 데이제르.
데이제르는
독창적 아이디어로 액세서리를 만드는 브랜드다. 내 이름인 스테파니 데이제르에서 이름을 따왔다.
패션을 전공했지만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학부 시절 다른 학생에 비해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졸업 후 랑방의 앨버 엘버즈 팀에 합류해 선글라스 디자인을 했고, 이것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2025 S/S 컬렉션 ‘The Single Bride’.

2025 S/S 컬렉션 ‘The Single Bride’.
액세서리를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이 있을 것 같다
옷은 의복의개념으로 몸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이에 비해 액세서리는 부가적이다.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이 옷보다 더 꾸미는 행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스타일은 물론이고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개인적인 방법이자 도구다.
2025 S/S 컬렉션 ‘The Single Bride’는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여성적 무드가 강하지만, 남자들도 얼마든지 착용 가능하다. 첫 만남의 순간부터 약혼, 결혼 그리고 이혼까지 떠올리는 액세서리다.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액세서리가 아닐까.

벨기에에서 작업한 코워킹 스페이스의 모습.
아이디어의 원천과 발전 과정은
브랜드의 기조가 되는 메시지는 ‘모든 건 다 액세서리가 될 수 있다’는 것. 머릿속에 이미 수많은 아이디어가 공존하고 있고, 그것을 정리해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만든다. 이후 주제를 풍부하게 만들어줄 다른 요소를 찾아 살을 붙인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하는 노력은
고객들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마음에 꼭 드는 액세서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데이제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최대한 개인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한다. 때때로 CD 같은 일상 소품은 재활용이나 재고품을 활용한다.

2025 S/S 컬렉션 ‘The Single Bride’.

벨기에에서 작업한 코워킹 스페이스의 모습.
취향을 맞추기 위한 방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하나의 제품이지만 얼마든지 새롭게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말이다. 예를 들면, 주얼리 중 하나는 구멍을 뚫어 꽃이나 다른 무언가를 꽂아 새롭게 꾸밀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 팔찌로 쓸 수 있는 목걸이, 반지로 쓸 수 있는 귀고리 등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도 자주 사용한다.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와 협업을 자주 한다. 몇 달 전에는 벨기에에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디자인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적으로 내 취향과 디자인이 공간에 반영돼 즐거웠다. 커피잔과 스테이플러, 책상 조명 등 사무용품을 사이즈업해 의자와 책상으로 만들었다.
목표가 있다면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것. 데이제르 세계를 만들어 보여주고 싶다.
GABE GORDON
한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두 디자이너.

뉴욕에서 선보인 게이브 고든 2025 F/W 컬렉션.
게이브 고든을 만드는 두 디자이너를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2019년 니트웨어로 시작했고, 이제는 디자인 파트너이자 남자친구인 티모시 기번스와 함께 브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우리가 겪는 실제의 삶을 디자인에 담아내고 있다.
뉴욕 패션위크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파트너이자 공동 디자이너인 티모시와 함께 유럽으로 짧은 출장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영감을 받고 돌아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쇼가 끝난 후 런웨이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가 궁금하다
그때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만 우리가 디자인하고 공유하던 것들이 실현되는 걸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게이브 고든의 생각이 궁금하다.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듣고 싶다
지속 가능성은 브랜드 정신에 필수 요소다. 특히 의류 원단에 신경을 많이 썼다. 주로 면이나 울, 실크 같은 지속 가능한 섬유를 선정하는 데 전념해 왔고, 원단을 재활용하거나 혁신적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은 친환경 소재와 고정 노동 관행을 우선시하는 제조 업체와의 협업이라 더욱 특별하다.

게이브 고든과 티모시 기번스가 함께한 팀.
현지 공장에서 버려진 원사를 조달해 사용하고 있다. 그것으로 충분한가
수량이 제한된 원단과 버려진 원단을 사용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버려진 티셔츠를 사용해 패치워크 작업을 하는 데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원단을 재활용하거나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와 패턴을 이용하고 있다.
패션 외에도 다른 카테고리에 관심이 있나
브랜드의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다. 이번 쇼를 준비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 명인 세실 빌리브와 함께 런웨이 사운드트랙을 작업했다. 그는 우리가 좋아하는 공포영화를 참고하기도 하고, 고무와 지퍼에서 들리는 기분 나쁜 소리를 섞기도 하며 디스코 비트로 사운드를 만들었다. 다음 시즌에서도 그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뉴욕에서 선보인 게이브 고든 2025 F/W 컬렉션.
청소년기와 퀴어, 가족관계 등 어떤 카테고리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한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당신의 비전은
우리는 폭력이나 증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을 원한다. 이것이 한계 없는 세상을 향한 우리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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