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치마? 가디건? 회사에 뭐 입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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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이 반기며 만물이 깨어나는 봄의 생명력을 뒤로, 건조하고 삭막한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 잡힌 정장까지 갖춰 입는다는 건 정말 따분한 일이죠. 봄을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새로운 비즈니스 코드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침,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 지루한 오피스 룩의 대안을 찾을 수 있었거든요.

발리

발리

나누시카

나누시카

끌로에

끌로에

가브리엘라 허스트

가브리엘라 허스트

파코 라반

파코 라반

자크뮈스

자크뮈스

딱딱한 블레이저, 스트라이프 셔츠, 펜슬 스커트를 포기할 수 없다면 실루엣에 곡선을 가미해보세요. 발리는 잘록한 허리 라인에 밑단은 양쪽으로 퍼지는 페플럼 블레이저와 둥근 미니스커트를 매치해 꽃봉오리 같은 실루엣을 선보였고, 끌로에 파코 라반은 짧은 재킷에 셔링 또는 플리츠로 풍성한 소매를,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숏 트렌치로 볼륨 있는 상체를 연출했습니다. 자크뮈스는 라운드 숄더 재킷에 코쿤 실루엣의 벌룬 팬츠로 유려한 라인을 완성했죠.

생 로랑

생 로랑

발리

발리

발리

발리

오피스 룩에 레더는 이질적일 것처럼 보이지만 90년대를 재현한 대드 코어((Dad Core)를 떠올리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생 로랑은 셔츠와 굵직한 넥타이, 그리고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결합한 반항적이면서도 정통적인 수트 스타일에 가죽 재킷을 곁들여 더욱 관능적인 대드 코어를 표현했죠. 피터 도는 짧은 기장의 레더 재킷을 레이어드 스타일의 펜슬 스커트 위에 착용했고, 발리는 블레이저 안에 레더 베스트를 레이어드해 쿨한 느낌을 가미했습니다.

미우미우

미우미우

미우미우

미우미우

보스

보스

보스

보스

조금 더 과감하게 스포티한 요소를 한 방울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재킷과 카디건 속에 파스텔컬러의 블루종을 레이어드 한 보스와 저지 톱 위에 아무렇지 않게 블레이저와 비즈니스 쇼츠를 착용한 미우미우가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죠. 단,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나만 아는 디테일처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생 로랑

생 로랑

프라다

프라다

보스

보스

발리

발리

가브리엘라 허스트

가브리엘라 허스트

보스

보스

피터 도

피터 도

정의하지는 않았지만 얼마든지 이보다 다채롭게 오피스 룩에 변주를 줄 수 있습니다. 셔츠 위에 보머 재킷으로 드레스 다운한 프라다, 벨트로 재미를 더한 발리가브리엘라 허스트, 셔츠와 스커트로 비대칭적인 실루엣을 연출한 피터 도프로엔자 스쿨러, 종아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카프리 팬츠와 바지 위에 치마를 덧댄 스칸트 스타일로 새로운 오피스 사이렌을 제시한 보스처럼 말이죠. 지금이야말로 색다른 오피스 코드가 필요할 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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