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아이돌’ 박해준이 영화 ‘야당’을 통해 알리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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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당〉의 흥행가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개봉 첫 주말 3일간 약 61만 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이로써 〈야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극장가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작 가운데 최고의 첫 주말 스코어를 기록하게 됐죠.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주말 성적이고요.

제목 때문에 정치 관련 영화가 아닌가 싶었던 이들도 많을 텐데요. 〈야당〉은 마약판 브로커의 이야기로, 이 단어는 수사 정보를 제공하는 마약사범을 가리키는 은어입니다. 극 중 야당 오강수는 강하늘이, 검사 구관희는 유해진이, 형사 오상재는 박해준이 연기했어요. 여기서 박해준의 급 변신이 눈에 띕니다. 약 한 달 전만 해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의 중년 관식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는데, 〈야당〉에서는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마약수사대 옥황상제’로 등장하기 때문이죠.

박해준은 〈야당〉 홍보에도 진심입니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고, JTBC 〈뉴스룸〉에도 나왔습니다.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도 등장했고요. 그는 특히 〈뉴스룸〉에서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옥황상제’라고 불리는 아주 베테랑 형사”라며 “범죄자를 찾고자 하는 집념이 강한 열혈 형사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극 중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어요. 박해준은 ‘오상재’라는 인물을 통해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는데요. “지금 마약 범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심각한 문제”라며 “마약을 하고 난 뒤에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고 결국은 그걸 못 견뎌서 대다수의 중독자들이 목숨을 끊는 경우들이 많다더라. 그런 부분들에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촬영 기간이 비슷했던 〈폭싹 속았수다〉와 〈야당〉을 오갔던 것도 배우로서는 부담일 듯합니다. 그러나 박해준은 “사실 재미있다. 여기 있다가 또 저 현장 가서 촬영을 하고 나면 뭔가 해소되는 느낌도 있다”라며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것 같다. ‘내가 너무 너무 즐겁게 잘 사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어요. 그의 변신을 볼 수 있는 〈야당〉은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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