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이 데뷔 앨범으로 영국에서 세운 최초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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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온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의 반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쿼드러플 플래티넘을 달성하고 프랑스에서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상한 이 앨범은 발매 1년 만인 최근 제20회 BBC 뮤직 매거진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했는데요. 그냥 트로피 3개가 아닙니다. ‘올해의 음반’, ‘올해의 신인’, ‘기악 부문상’ 등 주요 상을 휩쓴 대단한 기록이죠.

단일 앨범으로 이 세 부문을 석권한 건 BBC 뮤직 매거진 어워드가 창설된 2006년 이래 처음입니다. ‘올해의 신인’이 ‘올해의 음반’을 탄 것도 사상 최초고요. 이 같은 쾌거가 전혀 이상하지 않은 건 임윤찬의 지난 1년 간 행보와 그에 따르는 극찬 덕입니다. 2024년 임윤찬의 BBC 프롬스 데뷔 무대는 해당 시즌 가장 빨리 매진된 공연이었어요. 당시 영국 가디언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전율을 안긴 피아니스트의 데뷔”라고 그의 연주를 평가했습니다.

임윤찬과 데뷔 앨범 작업을 함께 한 데카 클래식 레이블의 제니 머피는 “임윤찬은 21세에 단 한 장의 데뷔 앨범만으로 역대 가장 빠르게 스트리밍이 증가한 클래식 아티스트 중 한 명이 됐다”라며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폭넓은 청중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지난 200년 동안 셀 수 없이 재해석된 작품을 통해 이 같은 성취를 이룬 건 임윤찬의 압도적 재능과 매혹적 연주 덕이라는 거죠.

2025년 상반기도 승승장구 중인 임윤찬은 또 다른 앨범 발매도 앞두고 있습니다. 2022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실황 앨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다음달 16일 내놓기로 했거든요. 18세의 나이로 콩쿠르에 나섰던 임윤찬은 단숨에 우승을 거머쥐며 클래식계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그의 신들린 연주가 돋보인 결선 실황 영상은 유튜브에서 17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중 가장 많이 본 영상입니다. 그는 현지 시각으로 25일 다시 카네기홀 무대에 올라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할 예정인데요. 이 실황 영상은 5월 2일에 도이치 그라모폰의 클래식 영상 플랫폼 ‘스테이지 플러스’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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