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계 트렌드

445

Extension of Ceramic

올해 세라믹은 단순한 소재를 넘어 컬러와 질감, 감도를 아우르는 하이엔드 워치의 핵심 텍스처로 부상했다. 세라믹 소재의 미학적 진화를 이룬 대표 브랜드는 단연 샤넬이다. J12 출시 25주년을 맞아 선보인 J12 블루 에디션은, 블랙에 은은한 블루빛을 더한 듯한 블루 매트 세라믹 컬러로 5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했다. 베젤에 장식한 바게트 컷 모티프에도 같은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이 배가됐다. 위블로는 한정 생산인 멀티 컬러 세라믹 워치, 빅뱅 유니코 매직 세라믹 42mm 외 다양한 컬러 팔레트의 세라믹 워치로 세라믹 기술의 선구자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외에도 설립 160주년을 맞아 세 가지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블루 컬러를 입힌 제니스의 블루 세라믹 크로노그래프 트릴로지, IWC의 인제니어 오토매틱 42 풀 블랙 세라믹 워치 등에서 확장된 세라믹의 스펙트럼이 엿보인다.

1 ZENITH 데피 스카이라인 크로노 그래프 160주년 워치, 2 CHANEL J12 블루 칼리버 12.1 38mm 워치, 3 HUBLOT 빅뱅 유니코 매직 세라믹 42mm 워치.

Rethinking Size

사이즈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단순히 여성용, 남성용, 젠더리스라는 구분을 넘어 손목 위 조형미와 착용감에 따라 사이즈를 유연하게 변주하는 브랜드가 늘었다. 직경 44mm로만 만날 수 있었던 파텍필립 큐비터스 워치는 올해 40mm의 새로운 미디엄 사이즈를 추가하며 큰 사이즈의 시계 착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손목 위 비율을 재조정했다. IWC 인제니어도 35mm 사이즈를 도입, 다양한 손목 크기에 맞출 수 있게 했다. 허니콤 모티프 다이얼, 일체형 브레이슬릿, 칼리버 7135 무브먼트를 장착한 롤렉스의 신작 ‘랜드-드웰러’는 36mm, 40mm 두 가지 사이즈를 제안한다.

1 IWC 인제니어 오토매틱 35 워치, 2 ROLEX 직경 36mm, 40mm로 선보이는 랜드-드웰러 워치, 3 PATEK PhILIPPe 큐비터스 40mm 워치.

Artistic art piece

아트 피스 워치는 매해 선보이지만 해마다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2025년에는 정교한 메커니즘과 우아한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하나의 서사를 품은 아트 피스가 등장해 감탄을 자아냈다. 반클리프 아펠은 천체의 아름다움을 시간이라는 서사에 녹여낸 ‘플라네타리움 오토마통’으로 우주를 품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구와 인접한 행성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청아한 소리를 통해 시간 확인이 가능한 미니트 리피터 기능을 갖췄다. 샤넬은 ‘다이아몬드 아스트로클락’을 통해 코코 샤넬의 상징인 리옹 이야기를 이어간다. 화이트 골드 소재에 5037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리옹이 아스트로클락 메커니즘을 품은 구체를 지키고 있는 모습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샤넬의 정체성과 권위를 드러낸다. 아트 피스 워치는 기술력과 미학을 통해 메종의 고유한 스토리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하나의 예술적 내러티브를 완성한다.

1 VAN CLEEF & ARPELS 플라네타리움 오토마통 워치, 2 CHANEL 다이아몬드 아스트로클락.

Time as Jewelry

‘시계는 하나의 주얼리여야 한다’는 이브 피아제의 신념이 2025년 워치스앤원더스에서 다시금 빛을 발했다. 메종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은 피아제의 식스티 컬렉션은 시계와 주얼리의 경계를 허물며,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이자 장신구 역할을 한다. 실제로 워치스앤원더스 2025를 방문한 배우 전지현이 목걸이로 착용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보석의 투명함 너머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로맨틱한 워치가 있다. 반클리프 아펠의 루방 미스테리유 워치가 그 주인공. 3.72캐럿의 오벌 컷 다이아몬드가 다이얼 위에 배치되어 투명한 다이아몬드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드러낸다. 1935년 첫선을 보인 까데나 워치 역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을 공개하며 메종의 예술적 정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외에도 에르메스 마이용 브로치 워치, 까르띠에 팬더 뱅글 워치, 샤넬 키스미 시크릿 워치 등 시간을 가장 빛나는 방식으로 표현한 주얼 워치들이 존재감을 뽐냈다.

1 PIAGET 식스티 하이 주얼리 워치, 2 VAN CLEEF & ARPELS 루방 미스테리유 워치.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