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니아라면 알아야 할 스포츠 워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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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860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앞뒤 대비가 매력적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JAGER-LECOULTRE.

칼리버 860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앞뒤 대비가 매력적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JAGER-LECOULTRE.

POLO X JAEGER-LECOULTRE

리베르소의 탄생은 폴로 역사와 함께한다. 1931년 폴로 경기 중 쉽게 고장 나는 시계 다이얼을 보호하기 위해 다이얼을 회전시킨 것이 리베르소의 시작이다. 이 클래식한 시계는 100여 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으며 다이얼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아르데코에서 영감받은 예거 르쿨트르의 창의성과 장인 정신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2024년에는 핑크 골드 버전을 250점 리미티드로 선보였다. 앞면 다이얼에는 가는 가로줄을 인그레이빙한 새로운 장식 마감을 도입했으며, 다이얼 위에는 시그너처 디자인인 아플리케 사다리꼴 인덱스와 도피네 핸즈, 레일웨이 미니트 트랙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리베르소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앞뒤 다이얼 모두에서 시간과 분을 확인할 수 있다.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완성하는 무브먼트는 칼리버 860을 장착했고 5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높은 에너지 요구량을 수용한다. 이 흥미로운 타임피스는 격렬한 스포츠 경기 시 메종의 독창성과 고유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뛰어난 경량성을 가진 쿼츠 TPTⓇ를 적용한 퍼플 케이스에 블루 컬러 크라운과 스트랩을 매치한 ‘RM 07-04’는 RICHARD MILLE.

뛰어난 경량성을 가진 쿼츠 TPTⓇ를 적용한 퍼플 케이스에 블루 컬러 크라운과 스트랩을 매치한 ‘RM 07-04’는 RICHARD MILLE.

GOLF X RICHARD MILLE

리차드 밀은 과감한 신소재의 적용과 독보적 컬러와 디자인, 타협하지 않는 기술력을 무기로 설립 몇 년 만에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메종 워치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럼에도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여성 오토매틱 워치를 원했고 여성성과 하이퍼 테크놀로지가 공존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최초의 여성 스포츠 워치를 선보였다. 그게 바로 RM 07-04 워치다. 리차드 밀은 이 워치를 6명의 여성 스포츠 선수에게 헌정했다. 그중 세계적인 골퍼 넬리 코다의 손목에 자리한 워치는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할 때 눈부시게 빛나며,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가 도회적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RM 07-04의 케이스는 고도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초경량 소재이며, 스트랩을 포함해도 총중량이 36g밖에 되지 않는다. 세세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계산해야 하는 골프 필드에서 시계가 착용자에게 조금의 부담도 주지 않는다. 충격과 부식에 강한 티타늄 쿼츠Ⓡ로 제작해 18홀에서 넘어지고 골프공이 날아와 손목을 스쳐도 끄떡없는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브라스 소재의 유니코 매뉴팩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새롭게 개발해 무게를 27% 줄인 ‘빅뱅 유니코 노박 조코비치’는 HUBLOT.

브라스 소재의 유니코 매뉴팩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새롭게 개발해 무게를 27% 줄인 ‘빅뱅 유니코 노박 조코비치’는 HUBLOT.

TENNIS X HUBLOT

위블로는 전설적인 스포츠 아이콘에게 시계를 헌사하고 스포츠 분야와의 접점을 다양한 각도로 탐색하는 하우스다. 그런 위블로가 마침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노박 조코비치와 함께한 타임피스, 빅뱅 유니크 노박 조코비치를 선보였다. 테니스의 제왕 조코비치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자신의 마지막 과제를 마쳤고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이런 조코비치의 업적을 기리며 탄생한 시계는 실제로 조코비치가 사용한 테니스 라켓 25개, 두 가지 블루 컬러의 라코스테 셔츠 32장을 모아 분해하고 에폭시수지로 완성했다. 단순히 디자인을 넘어 조코비치의 테니스 정신과 에너지를 녹여냈다는 점이 놀랍다. 놀라움은 무게로도 이어진다. 테니스공보다 가벼운 54g의 벨크로 스트랩을 채용했고, 브라스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무브먼트를 선택해 기존 대비 무게를 27%나 줄여 선수들이 경기 시 착용해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무게는 줄었지만 성능은 그대로다. 위블로가 자체 제작한 HUB1280 무브먼트에 72시간 파워 리저브, 수심 100m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다이얼 속 라임 컬러는 마치 통통 튀는 테니스공을 연상케 해 조코비치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던 경기가 떠오른다.

 과감한 사각형 디자인과 브러시드 광택 케이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모나코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핑크’는 TAG HEUER.

과감한 사각형 디자인과 브러시드 광택 케이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모나코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핑크’는 TAG HEUER.

RACING X TAG HEUER

태그호이어와 ‘1초의 승부’를 겨루는 레이싱의 관계는 밀접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1960~1970년대에는 태그호이어가 경기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했고, 1969년 첫선을 보인 과감한 사각형 디자인의 태그호이어는 이제는 브랜드의 아이콘이자 가장 상징적인 레이싱 워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자동차 경주를 주제로 한 1971년 영화 〈르망〉에서 스티브 매퀸이 모나코를 착용해 이름을 알린 것을 시작으로, F1 선수 막스 베르스타펜이 모나코를 착용하고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에서 4년 연속 F1 정상을 차지하는 등 태그호이어에 수십 년간 새겨진 레이싱 DNA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중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대회에서 영감받은 ‘모나코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핑크’는 레이싱과 스피드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하다. 블랙과 핑크의 강렬한 컬러 대비가 시선을 빼앗는 모델로 블랙 DLC 티타늄 케이스와 핑크 컬러 인덱스,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와 초침이 자동차 스티어링 휠 건너편의 계기판을 연상시킨다. 시원하게 오픈한 스켈레톤 다이얼을 통해 칼럼휠과 로터를 관찰할 수 있게 한 것 역시 태그호이어의 독창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 80시간 파워 리저브 덕분에 F1 그랑프리 연습과 본선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시계를 들여다봐도 멈추지 않는다.

 크리스털 사파이어 소재의 양방향 회전 베젤을 탑재한 '피프티 패텀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BLANCPAIN.

크리스털 사파이어 소재의 양방향 회전 베젤을 탑재한 ‘피프티 패텀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BLANCPAIN.

DIVING X BLANCPAIN

다이버 시계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1950년대 초반, 프랑스 해군 잠수 부대의 로베르 말 루비에르가 험난한 군사 작전에도 착용할 수 있는 워치를 요청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블랑팡의 대표적인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텀즈 컬렉션이다. 블랑팡 CEO이자 다이버였던 장 자크 피슈테르는 방수성뿐 아니라 내구성까지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 크라운을 이중 밀폐 처리했다. 그리고 남프랑스 해변에서 다이빙 테스트를 하며 잠수 시 필요한 요소를 체크했다. 덕분에 잠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회전 베젤, 어두운 바닷속에서도 빛나는 야광 핸즈와 인덱스 등 다이버에게 중요한 기능이 모두 탑재되었다. 새로운 ‘피프티 패덤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컴플리트 캘린더’는 45mm 사이즈의 케이스와 시원한 블루 사파이어 컬러의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총 448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무브먼트는 날짜를 표시하는 컴플리트 캘린더와 문페이즈를 낮이나 밤, 어떤 시간대에도 무브먼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세팅할 수 있다. 21세기 다이버 워치의 정점이다.

FIS 알파인 스키 세계 챔피언십의 상징인 스키 선수의 모습이 스크류-다운 케이스백 중앙에 새겨진 스포티하면서 우아한 '콘퀘스트 크로노 스키 에디션'은 LONGINES.

FIS 알파인 스키 세계 챔피언십의 상징인 스키 선수의 모습이 스크류-다운 케이스백 중앙에 새겨진 스포티하면서 우아한 ‘콘퀘스트 크로노 스키 에디션’은 LONGINES.

SKIING X LONGINES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20세기 초부터 알파인스키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론진. 1924년 스위스 상티미에 메뉴팩처 근처에서 열린 스키 대회에서 시간 측정 장비를 처음으로 제공하면서 익스트림 스포츠 워치의 기준을 정립했다. 콘퀘스트 크로노 스키 에디션 역시 이러한 론진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그리고 2025년, 콘퀘스트 크로노 스키 에디션이 더 진화하고 간결해졌다. 42mm 스틸 케이스에 블랙 세라믹 타키미터 베젤을 장착한 다이얼은 굉장히 시크하고 강렬하다. 론진의 독점 L898.5 칼리버로 구동되는 무브먼트는 어떤 시계보다 역동적이며 모든 디테일에 스포티함이 녹아들어 있다. 게다가 론진만의 혁신적인 ‘론진 라이브 알파인 데이터’는 경기 중 선수에 대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측정해 라이브로 전송하는 기술로 스포츠 워치로서의 자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이제 스키 분야를 론진의 콘퀘스트 크로노 컬렉션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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