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굳이 아침에 유정란 챙겨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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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를 추구하는 셀럽들의 아침 식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계란, 사과, 올리브 오일이죠. 이 중에서도 계란은 영양 밸런스가 뛰어난 식재료로 꼽히며, 하나를 먹더라도 좋은 걸 챙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유정란’을 고집하는 흐름이 포착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살림, 초록마을, 자연드림 같은 생협 매장에서는 “유정란 언제 들어오나요?”라는 문의가 일상이고요. 하지만 문득 궁금해집니다. 유정란이 정말로 건강에 더 좋은 걸까요?

유정란 vs 무정란 차이점

겉보기엔 다 똑같아 보이는 계란.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란 닭’이 낳았는가에 따라 그 성격이 제법 다릅니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 대부분 ‘무정란’입니다. 반면, 프리미엄 식재료를 다루는 매장에 진열된 ‘유정란’은 방사 사육, 동물복지, 유기농 같은 키워드를 달고 등장하죠.

유정란은 대체로 닭장이 아닌 자연 방사 환경에서, 벌레나 풀 같은 자연 먹이를 먹으며, 수탉과 교미한 뒤 낳은 알을 뜻합니다.가격은 10구 기준 6,000~8,000원 선. 반면에 무정란은 좁은 닭장 안에서 교미 없이 산란된 계란으로,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계란입니다. 가격은 유정란의 절반 수준이죠.

그렇다면 웰니스 피플들이 두 배 가까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유정란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맛의 차이를 언급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노른자의 색이 더 짙고, 삶았을 때 고소한 향이 진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죠. 비린내가 덜 나고, 식감과 풍미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유정란이 생산되는 환경입니다. 대부분의 유정란은 단순히 수탉이 함께 있는 환경이라는 생물학적 정의를 넘어서, 방사 사육과 동물복지 기준, 무항생제 사료 등의 조건 아래 생산됩니다. 좁은 케이지가 아닌 바깥을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에서 자라고, 사료는 Non-GMO나 유기농으로 구성되며, 항생제 사용 역시 제한됩니다. 동물 복지를 포함한 이 모든 것이 계란의 신선도와 안전성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영양 성분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을까?

일단 유정란과 무정란은 단백질, 지방, 비타민 B군, 콜레스테롤 등 핵심 영양 성분 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산란 직후 기준으로 보면 거의 유사하죠. 하지만 닭의 사육 환경과 사료의 질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연구에 따르면, 방사 사육 방식으로 키운 닭이 낳은 계란은 비타민 E는 2배, 오메가-3는 3배 더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은 더 낮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유정란이라는 이름 자체보다는, 사육 방식과 사료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정란이라고 해서 모두 동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유정란이냐’에 따라 퀄리티가 또 달라진다는 얘기!

@plant_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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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계란을 고르려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복지 인증’ 마크와 사육 방식이 명시된 라벨을 먼저 확인하세요. 또한 Non-GMO, 무항생제, 유기농 사료가 사용되었는지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정란이 무조건 무정란보다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무엇을 먹느냐’를 넘어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대한 인식이 소비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합니다. 계란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재료입니다. 그렇기에 이왕이면 더 깐깐하게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식탁 위의 작은 변화가, 매일의 선택을 더 건강한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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