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오랜 무명기를 거쳐 2023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던, 전여빈의 수상 소감은 지금 들어도 진한 울림을 주죠. 2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다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우리영화〉는 물론, 매 작품에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01. 시한부 배우 ‘이다음’
〈우리영화〉에서 전여빈의 연기력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가 드라마에서 맡은 ‘이다음’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에요. 좌절하거나 낙담하기보단 삶의 희로애락을 정면으로 끌어안으며 당차게 살아가죠. 이것만 봐도, 기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시한부 캐릭터와는 다른 결이 느껴지지 않나요? 전여빈 역시 ‘이다음’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삶의 찬란함과 행복을 온몸으로 누리려는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답니다.
감독 이제하(남궁민)와의 로맨스도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근 방송된 ‘빗속 키스’ 장면이 특히 그랬죠. 이다음이 “씬 넘버 30, 둘은 가볍게 키스를 한다”는 대본 지문을 읊으며 이제하에게 먼저 입맞춤을 해 설렘을 자아냈으니까요. 곧이어 이제하도 이다음을 끌어당기며 진한 키스를 나눴고요. 이 장면은 순간 시청률 4.6%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어요. 그 덕분에 남궁민과의 케미도 함께 호평받고 있습니다.
#02. 독종 변호사 ‘홍차영’
tvN 〈빈센조(2021)〉에서 전여빈이 보여준 모습도 신선했습니다. 그는 독설과 승부욕으로 중무장한, 변호사 ‘홍차영’ 역을 맡았는데요. 에이스 변호사답게 여유로운 태도로 상대를 도발하는가 하면, 날카로운 눈빛과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면서 빈센조(송중기)와 함께 악당들을 응징하는 장면은 매회 통쾌함을 선사했죠. 그와 함께 연기한 송중기도 “홍차영이라는 캐릭터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소화했다”고 전여빈의 연기를 극찬했고요. 호평이 이어지자 전여빈도 “홍차영으로 살 수 있어 벅차고 설렜다”면서도 “홍차영은 도전 그 자체였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03. 엉뚱한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
전여빈을 스타덤에 올렸던 JTBC 〈멜로가 체질(2019)〉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독특한 매력을 지닌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을 연기했는데요.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화법을 구사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TV 토크쇼 프로그램 촬영장에서 MC 이소민(이주빈)의 도발에 화끈하게 게 받아친 게 대표적인 사례였죠. “음주 방송을 하고 있냐”는 말에 간혹 욱할 땐 욕 대신 과일 이름을 내뱉는다면서 “깔라만시”를 읊조렸으니까요.
흥행에 성공한 다큐멘터리로 벌어들인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장면도 캐릭터 특유의 독특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죠. 이에 전여빈은 “전 재산 기부는 제 입장에서 볼 때 상상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도 “마음까지 부자인 멋진 사람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죽은 남자친구의 환영과 대화를 나누는 등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곧이어, 상담 치료를 받고 친구들에게 아픔을 털어놓는 등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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