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기성용 이적 알리며 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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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이 기성용의 이적 소식을 전했습니다. 구단은 25일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이 FC서울 팬들에게 잠시 이별을 고한다”라며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라고 밝혔어요. 사실상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기성용은 FC서울에서 포항 스틸러스로 소속을 옮길 전망입니다.

기성용은 FC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했습니다. 2010년부터 유럽 무대를 돌던 그가 10년 만에 다시 K리그에서 자리잡은 곳도 FC서울이었고요. 즉 기성용이 한국에서 몸 담은 클럽은 FC서울이 유일하다는 뜻이죠.

구단은 “올 시즌 FC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이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뤄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는 기성용이 최근 FC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결국 ‘원 클럽 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고요. FC서울은 “(구단과 선수 모두)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라며 기성용의 요청이 있었음을 강조했으나 다소 충격적인 입장이군요.

이어 FC서울은 “기성용이 팀을 자신의 고향이자 자존심이라 생각하고,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너무 힘든 결정이지만 선수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이번 요청을 수락하게 됐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시간 이별이 더 오랜 동행을 약속할 수 있음을 서로가 확인했기에 가능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줄곧 이번 이적이 일시적이라는 뉘앙스의 언급과 함께요.

또 구단은 “FC서울은 기성용 선수가 선수로서 후회 없이 뛰고 내려놓을 때, 구단 레전드로서의 은퇴식을 함께 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라며 “선수가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 도전하는 데 있어서도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하고 서로 함께한다는 약속도 나눴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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