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로 간 조나단과 구찌로 간 뎀나는 지금 할 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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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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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앤더슨이 추리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디올의 여성, 남성,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가오는 파리 남성 패션위크에서 첫 디올 쇼를 선보일 것을 예고한 바 있죠. 이후 몇 주 만에 제대로 된 스포일러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디올의 북 토트 백을 위트 있게 재해석해 브램 스토커의 책 ‘드라큘라(Dracula)’,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 그리고 크리스찬 디올의 자서전 ‘디올 바이 디올(Dior by Dior)’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책을 백에 새긴 모습이었죠.

@jonathan.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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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닙니다. 앤디 워홀이 촬영한 장 미쉘 바스키아와 리 라지윌의 초상화부터 ‘In the make @dior’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핀 쿠션을 등에 엎고 있는 개구리, 새, 돼지, 마차 등의 오브제에 핀, 골무, 단추, 디올 로고가 새겨진 리본이 놓여있는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월 27일, 조나단 앤더슨의 첫 번째 디올 남성 컬렉션이 공개될 것을 미뤄보아 이번 컬렉션에 담은 모티프를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어떤 런웨이를 선보일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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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구찌의 인스타그램에 구찌 시그니처 백인 GG 마몽이 젤리로 변신한 이미지가 업로드되었습니다. 이를 본 몇몇 이들은 (에디터를 포함해) ‘Why am I getting Demna vibes’ ‘I can see Demna’s involvement here’ ‘I see Demna has arrived’라고 댓글을 남기며 최근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뎀나 즈바살리아의 작품이라고 확신했는데요. 다채로운 컬러의 GG 마몽 백을 탱글 거리는 젤리로 연출해 최근 SNS에 떠돌고 있는 AI 영상을 연상시켜 이를 겨냥하는 것인지, 단순히 새로운 파스텔 톤의 GG 마몽을 위트 있게 표현한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뎀나가 관여했는지 분명히 알 수는 없지만, 뎀나가 떠오르는 건 부인할 수가 없네요. 그의 구찌 데뷔 쇼 역시 밝혀지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9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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